중앙로 사거리 횡단보도·승강기 설치 속도 낸다

중앙로 사거리 횡단보도·승강기 설치 속도 낸다
제주시, 실시설계 용역 착수…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
  • 입력 : 2020. 12.21(월) 16:39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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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중앙로 4가로 전경.

제주시 중앙로 사거리에 설치할 횡단보도와 중앙지하도상가로 연결되는 승강기(엘리베이터) 설치사업이 본격화된다.

 제주시는 이달 17일 중앙로 사거리 횡단보도와 승강기 설치를 위해 '중앙지하도상가 및 중앙로 사거리 보행환경개선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29억원을 투입해 중앙로 사거리에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중앙지하도상가에 승강기 4대와 에스컬레이터 6개소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중앙로 사거리 횡단보도는 1983년 지하상가가 생기면서 철거돼 교통약자 등 시민들의 보행권 보장을 위한 설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하지만 횡단보도가 설치되면 유동인구가 지하도상가로 진입하지 않아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는 지하도상가 상인들의 반대 등 찬반 입장이 팽팽해 진척을 보지 못해왔다. 이 때문에 중앙로 사거리를 상가 지하도가 아닌 지상으로 건너려면 동서남북으로 길게는 100m 이상 떨어져 있는 횡단보도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고령자 등이 불편을 호소해 왔다.

 이렇게 해묵은 논란거리였던 중앙로 사거리 횡단보도 설치는 이달 9일 제주시가 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칠성로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중앙로상점가상인회와 횡단보도와 승강기 설치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하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시는 협약체결 후 곧바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입찰 공고를 내 업체를 선정해 계약을 체결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용역을 통해 중앙로 사거리 교차로내 횡단보도 설치, 교통섬, 교통시설물(신호기 등) 설치 등의 구조를 검토하게 된다. 또 중앙지하도상가 승강기 설치시 기존 출입구 등 리모델링과 지반조사 및 전기, 통신, 소방 등에 대해 종합적인 설계검토와 다른시도 우수사례 벤치마킹, 설계기간 주변 상점가와 적극 협의해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중앙로 사거리 일대를 오가는 시민들의 보행권 확보와 공사기간 중앙지하도상가의 영업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빠른 시일내에 공사를 마무리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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