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소나무재선충병 7차 방제(10월~2020년 4월)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본격 방제작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번 7차 방제 기간에는 9만9000본의 재선충병 피해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사업비 138억원을 투입해 1500㏊에 예방나무주사와 피해고사목 전량을 제거할 계획입니다. 특히 한라산국립공원을 지키기 위해 연접지역 등에 대한 집중적인 압축방제가 실시됩니다.
실로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작업이 끝이 없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그동안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돼 베어낸 소나무만 해도 엄청납니다. 2013년 1차 방제 때 소나무 54만6000그루를 시작으로 2차 51만4000그루 등 2년만에 100만그루 이상 제거됐습니다. 이어 3차 48만5000그루, 4차 28만9000그루, 5차 23만3000그루, 6차 14만3000그루 등 6년동안 227만그루가 사라졌습니다.
제주도 전역의 소나무를 재선충병으로 다 잃지 않을까 우려될 정도로 심각합니다. 여기에 소요된 예산도 만만찮습니다. 지금까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투입된 사업비가 총 2384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도 소나무재선충병과의 전쟁은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아 답답합니다. 과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작업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