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정폭력·아동학대 전국 상위권 ‘불명예’

[사설] 가정폭력·아동학대 전국 상위권 ‘불명예’
  • 입력 : 2025. 07.07(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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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제주에서 가정폭력과 아동학대가 끊이지 않고 있다. 112신고가 최근 들어 줄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어 세계평화의 섬 지정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최근 3년간(2022~24년) 제주에서 이뤄진 관계성 범죄에 대한 112 신고건은 가정폭력 3459건, 아동학대 480건, 스토킹 358건 등 하루 4건 꼴로 발생했다. 인구 10만 명당 가정폭력 신고 건은 512건으로 전국평균 461건보다 51건 많다. 아동학대도 71건으로 전국평균 57건에 비해 14건 많았다. 다만 스토킹은 53건으로 전국평균 62건에 비해 9건 적었다. 제주지역 가정폭력 112 신고건수는 2022년 전국 두 번째에서 지난해 기준 4위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가정폭력이 만연돼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아동학대 역시 다반사로 발생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신고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다섯 계단 내려간 전국 6위로 집계됐지만 상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5월 기준으로 비교해도 가정폭력은 전국 6위, 아동학대 4위, 스토킹 10위 등이다. 스토킹을 제외하더라도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는 불명예스러운 전국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가정은 가장 안전하고 편안해야 할 곳이다. 그런 가정에서 보호받아야 할 가족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학대를 받는다는 것은 사회안전망에 문제가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폭력과 학대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안전한 공동체를 위해 범죄예방 활동 강화와 함께 사회 공동체의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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