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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상심이 큰 농민들, 재기할 수 있게 하자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9. 10.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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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의 근심은 끝이 없습니다. 농사가 잘돼도 마찬가지입니다. 수확의 기쁨보다 제값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해야 합니다. 어디 이뿐이겠습니까. 날씨 때문에 애간장을 태웁니다. 올해처럼 가을장마에 연달아 덮친 세차례의 태풍까지 유례없는 악기상을 만나면서 속이 말이 아닙니다. 거의 모든 농작물이 쑥대밭이 됐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농민들은 들녘에 나와 구슬땀을 흘리며 농작물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본보가 르포로 다룬 '태풍 피해 복구 영농현장을 가다'를 통해 이같은 실상을 전했습니다. 9일 한림읍 귀덕리에서 만난 50대 농민은 "콩을 수확해야 하는데 8~9월 비날씨에 태풍까지 몰아치며 폐작돼 모두 갈아엎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날 양파를 심기 위한 비닐 멀칭작업에는 휴일을 맞은 자녀가 동행해 일손을 도왔습니다. 또 브로콜리 밭에서는 드론으로 방제작업이 한창입니다. 방제업체 관계자는 "밭마다 보면 어느 곳 하나 농사가 잘 된 곳이 없어 마음이 아프다"고 했습니다. 농민들은 휴일 없이 가족과 함께 밭에 나와 모종 하나라도 더 살리기 위해 비료를 뿌리고, 방제를 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올 가을 유례없는 기상악화로 사실상 한해 농사를 거의 망쳤습니다. 한달새 태풍이 세차례나 몰아쳤으니 밭작물의 경우 온전할리 있겠습니까. 제주도가 잠정 집계한 것만 해도 농가의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습니다. 폐작된 농작물과 침수된 농경지 피해 면적이 무려 1만8813㏊에 이릅니다. 농민들은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뜩이나 빗장이 잇따라 풀리면서 제주농업은 상당한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기치 않은 궂은 날씨까지 닥쳤으니 오죽하겠습니까. 시름에 빠진 농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을 강구하길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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