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애월 상가리 유휴 시설 춤 공간 탈바꿈

제주 애월 상가리 유휴 시설 춤 공간 탈바꿈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마을과 협약해 리모델링
무용 연습실·전시관 갖춰 5월 28일 개관 본격 운영
  • 입력 : 2019. 03.26(화) 20:28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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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전문무용수지원센터 박인자 이사장, 상가리 변홍문 이장 등이 업무 협약식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유휴 시설이 또 한번 변신한다. 2014년 2월 문을 열었던 '문화곳간 가락'이 '문화곳간 마루'로 바뀐다.

문화곳간 마루가 들어서는 곳은 제주4·3, 한국전쟁 등 격변의 역사를 거쳐온 장소다. 농협 비료창고 등으로 쓰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디자인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되면서 5년전 갤러리, 서예 체험실 등을 갖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공간을 이끌어오던 서예가의 변고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고 최근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서 상가리마을회(이장 변홍문)에서 새로운 활용방안을 모색하게 됐다.

이번에 상가리와 손잡은 곳은 재단법인 전문무용수지원센터(이사장 박인자)다. 지난해 제주에서 제주국제댄스포럼 등을 열고 유휴 시설을 활용해 제주에 관광과 예술이 만나는 댄스빌리지 조성 필요성을 역설했던 곳이다.

전문무용수지원센터는 지난 21일 상가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이날 협약에서 마을 유휴 시설을 문화공간으로 재생하는 데 필요한 제반 사항,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문화축제 기획·운영, 어르신 건강·힐링 생태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문화 활동을 통한 주민 화합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문화곳간 마루'는 무용 연습실, 전시관 등을 구비한 다목적 공간으로 꾸려진다. 5월 28일 예정된 개관식에서는 연극배우 박정자의 시 낭독회, 김인희 전 서울발레시어터 단장의 제주 발레 영재를 위한 워크숍, 메디앙병원 위대곤 원장의 건강상담 프로그램 등이 잇따른다. 6월부터는 정규 과정으로 어린이 발레 워크숍, 어르신 치매예방 무용교육 등을 펼친다.

변홍문 이장은 "유휴 시설이 마을 주민은 물론 제주도민이 이용할 수 있는 멋진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박인자 이사장은 "문화와 예술이 숨쉬는, 살기 좋은 상가리 마을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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