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섬 문화 원형을 청년 창업 아이디어로

제주섬 문화 원형을 청년 창업 아이디어로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문화콘텐츠 창업지원사업
지난해 8팀 지원 과제 선정… 우수 콘텐츠는 2년 지원
  • 입력 : 2019. 02.24(일) 18:30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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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질 디자인 공방이 제작한 제주도립무용단 정기공연 무대.

제주 풍경화를 패션상품 등으로 제작하는 신흥아트프로젝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내놓은 '2018년 콘텐츠 스타트업 실태조사'를 보면 문화콘텐츠 분야의 신생기업인 스타트업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84.0%)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전체의 약 0.5%에 불과하다.

이같은 현실에서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이 지난해 4억4000만원을 들여 문화콘텐츠 청년(재)창업지원사업 공모를 벌였다. 만 39세 이하 제주지역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산업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기획된 사업으로 2018년 지원 대상은 8곳이다. 이들에게는 전담 과제관리 전문가를 배정해 정기 멘토링, 비즈니즈 모델 수립 컨설팅, 시장 진입 등을 지원했다.

신흥아트프로젝트(대표 이승연)는 작고 예술인인 제주 김택화 작가의 풍경화를 디지털나염 방식을 통해 패션 상품, 관광 기념품, 아트상품을 만든다. 목질 디자인 공방(대표 윤정숙)은 폐목재를 재활용한 공연 무대 제작과 디자인 상품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 판타지 설화집(대표 윤순영), 칸의 도깨비 캐릭터 개발(대표 이은혜), 3D 웹툰 자청비(대표 구채린)는 제주 설화 등을 끌어와 창업으로 연결짓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녀담따(대표 김하원)는 해녀 문화공간 재생 프로젝트로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폐어판장을 리모델링해 공연, 전시, 주민 참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우호적 무관심(대표 천정운)과 갤러리 데이지(대표 장지훈)는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을 기반으로 한다. 우호적 무관심은 신생아 사진 촬영·교육·전시 프로그램과 카페 등을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되고 갤러리 데이지는 국내외 유명 작가 작품 전시와 판매 등을 통한 지역 명소를 꿈꾼다.

이 중에서 해녀담따와 갤러리 데이지는 전년도 사업 평가 결과 우수 콘텐츠로 뽑혀 2년 연속 지원을 받았고 매출도 발생했다. 이번에 처음 창업 지원 대상에 들었던 목질 디자인 공방은 작년 말 제주도립무용단 정기공연 무대 제작을 맡으며 수익을 거뒀다. 이들은 오는 4월 예정된 도립무용단 정기공연 무대 제작과 무대 디자인도 의뢰받은 상태다.

해녀문화공간 재생 프로젝트인 해녀담따.

윤정숙 목질 디자인 공방 대표는 "창업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기회가 빨리 주어졌고 머릿 속에 있었던 생각을 실현할 수 있었다"며 "1인 기업이라도 이번과 같은 창업 지원 사업을 통해 안정된 기반 아래 콘텐츠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만큼 자신이 가진 콘텐츠를 믿는다면 사업 참여를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은 올해도 문화콘텐츠 청년창업지원사업을 이어간다. 총 사업비는 3억9600만원이다.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문화산업팀 이윤성 책임연구원은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청년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064)73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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