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재밋섬' 중도금 60억 지급 연기

제주도 '재밋섬' 중도금 60억 지급 연기
이경용 의원 긴급발언 신청 매매절차 문제 제기
원희룡 지사 "일단 연기.. 한치 의혹 없이 추진"
  • 입력 : 2018. 07.19(목) 17:35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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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이경용 의원 등 제주도의회 문광위 의원들이 집중 문제를 제기한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재밋섬' 매입을 위한 2차 중도금 60억원 납부를 일단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추진 중인 '재밋섬' 건물 매입 절차를 점검하기 위해 2차 중도금 납부를 일단 연기하기로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9일 오후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정무부지사와 기획조정실장,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현안회의를 개최했다. 제주도는 이날 회의에서 제주도의회가 제기한 가칭 '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조성계획'에 따른 재밋섬 건물 매입사업과 관련된 절차 및 내용을 자체 점검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추진 중인 재밋섬 건물 매입사업에 대한 자체 점검 결과 20일 예정된 2차 중도금(60억원) 납부를 일단 연기하기로 했다"며 "도의회에서 제기한 문제들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내부 절차 진행과 문화예술계의 의견 수렴 등을 직접 챙겨서 한치의 의혹이나 문제가 없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도는 도의회에서 제기한 절차상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원 지사가 원포인트 투융자심사위원회 개최 등의 내부절차를 직접 들여다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예총과 민예총 등 도내 문화예술계에 이 사업에 대한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추진 중인 가칭 '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조성계획'에는 기금 112억원과 지방비 60억원 등 총 사업비 17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당초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계획이 있던 원도심 소재 건물을 매입해 예술인들을 위한 독립영화관과 공공 공연연습장, 예술인 커뮤니티 공간 등 문화예술 복합 기능수행 아트플랫폼으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경용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은 19일 열린 제36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긴급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한 뒤 재밋섬 매입에 대한 국장 전결처리와 매매 계약서상의 위약금, 공론화 과정의 적절성 여부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도의원이 본회의 중 의원이 의사발언을 신청하는 일은 매우 드물지만 김태석 의장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를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본회의 직후 "중도금이 내일(20일) 나가버리면 70억원이라는 돈을 회수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결국 의장에게 의사발언을 요청했다"며 "일단 지사가 판단해서 문제가 있으면 대금 지급을 중단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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