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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제주 땅에 스며든 축적된 시간을 보듬다
제주대 김태일 교수의 '제주 속 건축'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18. 06.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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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6개 구역 155선 소개
제주건축 여행안내서 역할
오름·곶자왈·돌담 등 다뤄


제주건축은 바람과 돌, 그리고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 때문에 독특하다. 척박한 땅을 일구고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온 제주 선인들의 삶에 대한 지혜와 천혜자연과 어우러지는 현대 건축물은 제주의 또다른 관광 요소다.

제주대학교 건축학부 김태일 교수가 제주건축 155선을 선정해 '제주 속 건축'에 담았다. 지난 24년간 제주에 정착해 살면서 경험한 해박한 전문지식과 애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 책은 제주 여행자를 위한 건축 안내서다. 특히 책 뒷 부분에 수록한 제주건축 도보여행 추천 코스와 제주건축 테마별 추천 여행지에는 실제 여행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가득하다.

지역별로 건축물을 찾는 것도 또다른 묘미다. 이 책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동지역, 서부지역, 동부지역 등 모두 6개 구역으로 나눠 건축물을 소개한다. 서귀포시 서부지역에는 알뜨르비행장, 남제주 강병대교회 등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자취가 남아 있다. 안도 다다오, 이타미 준 등 유명 건축가의 작품도 여럿 있다. 서귀포시 동지역은 기당미술관, 소암기념관, 이중섭미술관 등이 밀집돼 예술적 향취가 물씬 풍긴다. 제주성읍마을이 위치한 서귀포시 동부지역에서는 제주 전통건축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제주고산리유적이 발견된 제주시 서부지역에서는 선사시대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제주시 동부지역의 낙선동 4·3성과 제주시 동지역의 제주4·3평화공원 기념관은 건축적 측면을 넘어 역사적으로도 기억해야 할 장소임을 일깨운다.

저자는 제주건축에 대한 애정을 이렇게 축약한다. "제주의 특별함은 궁극적으로 땅에서 비롯된다. 땅이 만든 서사적 풍경에서 제주만의 특별함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 제주의 전통 가옥뿐 아니라 현대 건축물 역시 자연스럽게 땅에 동화돼 풍경의 일부로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와 문화의 공간이자, 삶의 기반인 제주 땅을 단순히 개발 대상으로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라고.

이 책에는 제주의 건축물 이외에도 제주를 상징하는 일곱가지 요소를 수록했다. 오름, 곶자왈과 중산간, 돌하르방, 밭담과 산담, 용천수, 방사탑, 도대불이 그것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제주건축에 개성을 부여하는 자양분이다. 여기에 우도, 비양도, 가파도, 마라도 등 제주의 유인도까지 조명하고 있다.

안그라픽스는 2015년부터 국내 각지의 '도시 속 건축'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2015년 서울, 2016년 부산에 이어 올해 제주를 세 번째 지역으로 선정했다. 안그라픽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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