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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큰굿보존회, 4·3유족회에 보따리 전한 사연
7일간 해원상생큰굿 마치고 '인정'전달 아픔 나눠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8. 04.16. 1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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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제주큰굿보존회가 4·3해원상생큰굿이 끝난 뒤 7일간 굿을 집전하는 동안 모아진 1000여만원의 인정을 4·3유족회에 전달하고 있다.

제주큰굿보존회(회장 서순실)가 제주4·3 70주년 해원상생큰굿에서 모아진 '인정'(신에게 바치는 재화)을 제주4·3희생자유족회에 전달했다.

4·3 70주년 해원상생큰굿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4·3평화공원에서 치러졌다. 제주도와 제주문예재단이 주최한 이번 큰굿은 제주큰굿보존회가 집전해 7일동안 신을 청하는 초감제부터 영혼을 떠나보내는 도진까지 이어졌다. 이 기간 제주큰굿보존회 서순실 심방 등은 70년의 세월동안 쌓이고 쌓인 유족들의 오랜 한을 달랬다.

제주큰굿보존회는 그동안 4·3해원상생굿을 집전할 때마다 굿판을 찾은 사람들이 바친 인정을 연말 이웃돕기에 써왔다. 지난해 관덕정에서 진행된 해원상생굿은 세월호 영혼들까지 위무하는 굿판이 되면서 세월호 유족에게 정성을 전했다.

이번에는 70주년 4·3을 맞아 마련된 큰굿인 만큼 그 아픔을 나누며 직접 4·3희생자유족에게 건넸다. 마지막날 굿판이 끝난 뒤 현장에 있던 4·3희생자유족회 양윤경 회장에게 보따리로 싼 1000만원이 넘는 인정을 전하는 자리를 가졌다. 7일간 굿판을 방문했던 4·3유족 등이 1만원, 5000원 등 형편에 맞게 정성껏 내놓은 인정이 더해진 금액이다.

서순실 심방은 "4·3 해원상생굿을 집전하기 시작하면서 제주큰굿보존회 회원들과 인정을 전부 이웃에 전달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올해는 특히 아버지, 어머니 얼굴도 모르는 유족들이 눈물 지으며 인정함에 놓고 간 일이 많아 마음이 더욱 아팠다"는 말로 유족회에 전달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서 심방은 "올해 해원상생굿은 어느 해보다 남다르게 느껴졌는데 이번 일로 매년 힘들었을 유족들과 4·3영혼들이 많은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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