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본문으로 바로가기

실시간뉴스

뉴스
사회
‘천년의 섬’ 비양도 점령한 흑염소
1970년대 소득사업 사육 이후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입력 : 2018. 03.13. 20:00:00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 구글

비양도가 서식중인 흑염소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따라 제주시는 섬 식생보호를 위해 포획방침을 세웠다. 사진=제주시 제공

개체수 급속 증가하며 야생화
섬 식생 훼손 우려 목소리 ↑
제주시 최근 포획 방침 세워


'천년의 섬'으로 불리는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가 수년째 흑염소로 골치를 앓고 있다. 한림읍 북서쪽에 위치한 비양도는 동서 1.02km, 남북 1.13km의 유인도로 섬 중앙에는 해발 114m의 비양봉과 2개의 분화구가 있다.

고작 100여명이 살고 있는 섬에는 인구수 보다 많은 200여마리의 흑염소가 방목돼 섬 환경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관광객 유모(29·경기도)씨는 "다양한 영상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명해진 비양도의 풍광을 보러 갔다가 흑염소 무리와 동물의 배설물로 놀랐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흑염소는 지난 1975년 어민 소득증대를 위해 어촌계 소속 50가구에서 50마리를 사육한 것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대다수 주민들은 사육을 포기했지만 농가 1곳에서 흑염소 2마리를 키워 번식하는 데 성공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유재산이지만 대부분 야생화 되면서 비양도 곳곳에 퍼져 있어 정확한 개체수 파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사실상 야생화 된 염소로 섬이 몸살을 앓으면서 급기야 제주시가 예산을 투입해 염소 전량을 포획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것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정확한 개체수 파악도 안된 상황인데다 제주에서 흑염소를 포획해 매수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급기야 고경실 제주시장은 13일 간부회의에서 "방목 염소에 의해 비양도 환경이 급속하게 파괴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조치가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시장은 이를 위해 관계부서가 협업해 비양도에 방목중인 염소포획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 축산과 관계자는 "다수 민원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며 문제파악을 위해 수차례 현장을 방문했지만 야생화된 흑염소의 개체수를 파악하거나 포획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비양도의 경우 대부분 사유지이고 염소도 개인재산이어서 소유자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합의점을 찾아나가겠다"고 밝혔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 구글

의견 작성 0 / 1000자

댓글쓰기
  •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