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년 살기 &..
2022-08-30 20:57
강기두 (Homepage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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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강의를 위해 이곳 제주로 이사를 와서 살게 된 지 어언 3년이 되었다. 올레길과 둘레길, 오름과 곶자왈, 제주도 어딜 가도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2년여 살았던 금능해변의 에머랄드빛 바다와 노을은 먼 발치 풍차와 어우러져 이국적 분위기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것 같다.

그런데 여행을 위해 잠시 이곳을 찾는 것과 이곳으로 이사하여 사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가장 큰 차이는 불현듯 밀려오는 ‘고립감’과 ‘쇼핑’(택배포함)이 아닌가 생각된다.

어느날 밤에 잠이 오지않아 뒤척이다가 ‘갑자기 응급상황이 생기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과 함께 막연한 불안감이 엄습해와 뜬눈으로 지새웠던 적이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육지와 제주를 오가며 제주의 아름다움도 만끽하고 육지에서의 삶의 편리함도 동시에 추구하기도 한다.

며칠전, 내가 살았던 타운에서 정전이 일어났는데 긴급복구를 하려해도 예비품이 없어 육지에서 부품이 들어올 때까지 일주일여를 기다려야 한다고 하였다. 다행히 바로 이웃 건물에서 임시로 전원을 연결하여 사용하고는 있지만 정전이 또 일어나지 않을지 불안한 마음에 하루하루를 지내야만 했다.

정전하니까 문득 떠오르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제주도의 ‘CFI2030’인데 2030년까지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로 모두 대체하여 Carbon Free Island로 전환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아름다운 제주의 환경을 잘 보존하고 우리나라 탄소중립을 위한 일종의 '테스트 베드'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의미에서 적극 동참해야 할 올바른 방향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이 계획은 무작정 신재생 발전소를 늘리는 것만으로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전력계통의 안정성, 저장기술, 송수전 인프라등 많은 문제가 선결되어야 한다.

그런데 CFI 달성을 위해 만일 화력발전과 LNG발전(현 사용량의 50% 이상)을 중단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육지에서 끌어다 쓰는 전기(현재 약 30%) 비율을 80%까지 높이거나 이를 대체할 수 있는 ESS, 양수발전이나 소형모듈형원전(SMR) 등 대안을 고민해야만 할 것이다.

탄소중립까지의 시계는 지금도 째깍째깍 가고 있고 그러는 사이 기후변화 위기는 우리가 피부로 느낄만큼 바로 앞에 와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모두 탄소중립을 위한 국가 정책이나 제주 CFI2030을 위하여 중지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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