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주민이 함께 일군 공연 ‘자청비를 촛아줍서’

[열린마당] 주민이 함께 일군 공연 ‘자청비를 촛아줍서’
  • 입력 : 2025. 10.17(금) 00:00
  •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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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곳곳에는 마을을 지키는 신이 있고, 그 신앙의 중심에는 주민이 있다.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의 본향당 신과세제는 오래전부터 마을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해 온 공동체의 제의로 그 속에는 사람과 신, 그리고 자연이 하나로 이어지는 제주의 삶의 철학이 깃들어 있다.

이러한 와흘리의 신앙과 농경 정신을 모티브로 한 공연'자청비를 촛아줍서'가 오는 19일 오후 4시. 와흘메밀농촌체험휴양마을(남조로2455) 야외 특설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주민이 주체가 돼 지역의 신화와 문화를 예술로 되살린 자리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농경의 신 자청비는 풍요와 생명의 여신으로 인간의 삶과 자연의 조화를 상징한다. 그 이야기를 주민과 예술인이 함께 춤과 노래로 풀어냈다.

공연은 와흘리 본향당을 모티브로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기원무'로 시작해, 제주만의 독특한 농경 방식을 담은 '밧 볼리는 소리'와 '검질 메는 소리', '도리깨질 소리', '맷돌가는 노래' 등 5개의 장으로 구성돼 농사일의 고단함 속에서도 흥과 감사로 삶을 일군 제주인의 정신을 담았다.

특히 만개한 메밀꽃 들판을 배경으로 11월 2일까지 이어지는 메밀문화제 기간 동안 함께 펼쳐져, 행사 전반의 흥과 품격을 더할 예정이다.< 장승은 제주시 조천읍 부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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