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올해 삼나무 3000여 그루 베어 낸다

제주도 올해 삼나무 3000여 그루 베어 낸다
가로 경관 개선·생태계 다양성 회복 취지 6월 말까지 진행
도내 삼나무림 82% 벌채 가능 30년 초과… 연차적 제거 계획
  • 입력 : 2025. 04.29(화) 11:10  수정 : 2025. 04. 30(수) 11:22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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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오름 삼나무 제거.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4억 원을 투입해 오는 6월 말까지 삼나무 3113본을 베어 낸다. 제주도는 29일 이런 내용으로 올해부터 시범 운영하는 국·공유림 삼나무 정비 사업 계획을 내놨다.

2022년 '제주 삼나무림 등 분포 조사 및 자원화 계획 수립 연구 조사'에 따르면 도내 삼나무림 4307㏊ 중에서 82.2%인 3539㏊가 벌채 가능한 수령인 30년을 초과했다. 또한 전체의 91.5%(3942㏊)가 밀도 관리를 위한 수종 갱신과 숲 가꾸기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의 대표 조림 수종인 삼나무는 1924년 제주시 월평동에 처음 심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1970~80년대 치산 녹화 사업의 일환으로 생활권, 오름, 산지 곳곳에 집중 식재됐다. 제주도는 이 같은 삼나무가 산림 녹화에 기여한 측면이 있지만 밀식 상태로 생물 다양성 감소와 생태계 불균형을 초래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제주도는 경관 개선과 생태계 다양성 회복을 위해 삼나무 정비 사업에 나선다. 우량 삼나무림을 제외하곤 사유림을 포함해 연차적으로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5·16도로(제주의료원~국제대 0.6km)와 1100도로(신비로 남측 1.2km) 도로변에 있는 가로 경관 저해목 747본을 잘라 낼 계획이다. 또한 삼의악 하부 능선 국유지 5.2ha의 1578본, 남원읍 민악 임도 내 788본을 벌채한다.

제주도는 국·공유지 삼나무림을 벌채한 후에는 일정 기간 모니터링하고 편백, 종가시나무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수종을 선정해 생태적으로 건강한 숲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제주 곳곳에 식재된 삼나무 인공림에 대한 보전과 관리를 선별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삼나무 자원을 이용한 목재 산업 발전 방안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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