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의 백록담] 대선 제주표심 10% 차이 새겨야

[김성훈의 백록담] 대선 제주표심 10% 차이 새겨야
  • 입력 : 2022. 03.14(월) 00:00
  •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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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비호감선거, 최악과 차악중에서 뽑으려니 환장할 선거라 폄훼됐던 그런 선거,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끝났다. 결과는 다 알다시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다.

제주도민들의 표심은 당선인보단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쏠렸다. 윤석열 당선인과 이재명 후보의 표차는 약 10%. 제주는 전남·북, 경기도 등과 함께 민주당 후보에 더 표를 몰아줬다.

그래서 적지않은 도민들은 국민의힘의 승리로 끝난 이번 선거결과를 놓고 걱정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혹여 새 정부가 제주를 홀대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다. 선거 다음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고작 10% 수준의 표심에 그친 광주만을 찾아 '고마움'을 표했다는 소식은 제주도민들의 상대적 소외감 우려가 지나치지 않음을 보여준다.

선거가 끝나자 선거기간 후보들이 쏟아냈던 제주공약이 부각되고 있다. 역시 가장 관심 가는 것은 제2공항이다. 제2공항 신설 찬성 측은 신속한 추진을 주문하고 있는 반면 반대 측은 제주 표심 결과를 이유로 들며 추진 철회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7년간 이어졌던 찬반 갈등이 이번 선거결과를 끝으로 해소되기 보단 더더욱 첨예하게 맞부딪칠 것이 우려되고 있음이다.

제주의 아픔인 4·3을 대하는 윤석열 차기 정부의 행보에도 도민들의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오는 4월 3일 4·3추념일날 윤석열 당선인의 제주방문 여부가 벌써부터 관심사항이다. 시기적으로도 윤 당선인이 취임 직전 맞는 첫 국가 공식행사이기도 하지만 4·3과 관련해 그동안 쏟아냈던 국민의힘의 약속과 당선인 공약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공약대로 보면 4·3 피해보상 건은 법적 절차를 밟으며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순항할 것 같았던 4·3희생자 재심사건이 검찰의 항고로 유족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하필이면 기다렸다는 듯 정권이 바뀌자마자 들려온 소식이다.

윤 당선인은 역대 대통령 당선인 대부분 제주와 깊은 인연이 있었던데 비해 상대적으로 제주 인연은 많지 않다. 그래서인지 윤 당선인은 선거기간 두 차례 제주방문 때 제주사랑을 표출하며 관광1번지 제주를 겨냥, 관광청 신설 등 많은 맞춤형 공약을 쏟아냈다. 아마도 윤 당선인을 선택한 많은 도민들이 그의 이같은 공약에 공감했으리라 본다. 선거 후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들에게 이렇게 인사했다. "제주도민들의 준엄한 경고와 채찍질을 뼛속깊이 새기겠다"라고. 제주와 관련한 주요 공약들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도 했다.

오는 6월 도지사를 뽑는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두 달여 만에 또 치러지는 전국 동시 선거다.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에겐 잃어버린 국민 신뢰를 되찾을 기회이며 중앙권력을 다시 가져온 국민의힘에겐 지방권력까지 움켜쥘 찬스이기도 하다. 대선 전후의 말과 행동, 공약과 정책, 두 당 특히 국민의힘에 시선이 더욱 쏠리고 있음이다.<김성훈 편집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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