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플러스]수분 섭취 여름 건강관리 필수!

[건강 플러스]수분 섭취 여름 건강관리 필수!
  • 입력 : 2017. 07.21(금)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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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마른 직박구리가 물을 먹기 위해 애쓰고 있는 모습. 강경민기자

무더운 여름철 야외 활동을 하다보면 금새 갈증을 느끼고 탈수 증상이 오기 십상이다. 성인 체중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수분은 혈액을 통해 생명 활동에 필수적인 산소와 영양분을 세포에 공급하고 노폐물과 독소를 소변으로 배출하는 매개 역할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체온 조절에도 중요한 작용을 한다.

올해와 같이 폭염이 연일 지속될 경우 체내 수분이 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종종 탈수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체온 조절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탈수로 체중의 1~2%의 수분이 손실되면 심한 갈증과 함께 불안감, 피로, 졸음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3~4%의 수분이 소실되면 혈장량이 감소해 근육, 피부로의 혈류량이 줄어들고 체내 열 이동량도 감소해 체온이 상승하며 심박수와 근육의 피로가 증가한다. 20% 이상의 수분이 손실될 경우에는 생명을 잃게 될 만큼 위험하다. 따라서 여름철 건강 관리를 위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은 필수적이라 하겠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체중 ㎏당 30~35㎖의 수분이 필요한데, 만약 70㎏의 성인 남성이라면 1일 2.1~2.5ℓ의 수분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보통 성인 남성이 하루 동안 대·소변과 땀, 호흡 등을 통해 배출하는 수분의 양도 대략 2.5ℓ정도가 된다. 배출된 수분은 물과 음식을 통해 보충돼야 체내 수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데, 보통 음식을 통해 1ℓ정도의 수분을 섭취하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대략 하루에 8잔(1.5~2ℓ) 정도의 물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여름철 높은 기온은 땀을 과도하게 흘리게 하고, 이로 인해 수분 손실이 많아질 수 있으므로 수분 보충이 필요하다. 한 여름 땡볕에서 한 시간정도 야외활동을 할 경우 시작하기 한 시간 전에 2~2.5잔 정도의 물을 미리 마시는 것이 좋겠고, 활동 중에도 15분마다 반 컵 분량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이 권고된다. 그러나 커피나 녹차 등으로 수분 섭취를 대신할 경우 카페인의 이뇨작용으로 인해 오히려 수분을 더 보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당질이 많이 함유된 음료수는 혈액의 삼투질 농도를 높여 갈증을 더 유발하고 과다한 열량 섭취로 체중 증가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더운 여름에는 생수를 구입해 하루 종일 들고 다니는 경우가 있는데, 개봉한 후에는 최대한 빨리 마시는 것이 좋다. 세균은 시간과 온도에 비례해 증가하기 때문에 고온다습한 여름철 실온에 둔 물병은 세균이 증가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가정에서 물병을 냉장보관 하더라도 가급적 24시간 내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주대학교병원 영양집중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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