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플러스]'햄버거병' 환자 여름철 주의해야

[건강 플러스]'햄버거병' 환자 여름철 주의해야
  • 입력 : 2017. 07.14(금)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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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병'으로 최근 집중 부각되고 있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은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제1군 법정 감염병인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합병증이다. 미국에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 중 HUS가 처음 집단 발병했을 때 원인이 된 음식이 햄버거여서 '햄버거병'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고기뿐만 아니라 돼지, 양, 닭 등 다른 고기와 분변에 오염된 유제품, 채소도 원인이 될 수 있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으로 보고된 환자 443명에 대한 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확진환자 336명(75.8%), 의사환자 58명(13.1%), 병원체보유자 49명(11.1%)으로 나타났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잠복기는 2일~10일(평균 3~4일)이며, 임상증상은 발열·설사·혈변·구토·심한 경련성 복통 등이 주로 나타난다. 환자는 무증상에서부터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인한 사망까지 다양한 경과를 보였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발생추이를 보면 2011~2016년 연간 평균 74명 수준으로, 2014년에 111명까지 발생해 예년에 비해 1.5배 많았다. 2014년 집단발생이 35건으로 예년 집단발생(연간 평균 14건)보다 2.4배 높은 것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환자는 매년 5월부터 8월까지 주로 여름철에 많이 발생했고, 지역별로는 광주 78명(17.6%), 서울 63명(14.2%), 대구 52명(11.7%), 경기 44명(9.9%) 순이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의 일반적 특성은 성별은 남성 236명(53.3%), 여성 207명(46.7%), 연령별로는 0~4세 161명(36.3%), 5~9세 68명(15.3%)으로 전체 환자의 51.7%가 10세 미만 유·소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증상으로는 설사가 310명(70.0%)으로 가장 흔한 증상이었고, 그 다음으로 복통 179명(40.4%), 발열 128명(28.9%), 구토 99명(22.3%), 오심 49명(11.1%) 등의 증상을 보였다. 설사 환자의 82.6%(229명)에서 수양성 또는 혈성 설사 증상이 있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 HUS)으로 진행된 경우는 총 24명(5.4%) 확인됐는데, 0~4세 14명(58.3%), 5~9세 3명(12.5%) 10세 이상 7명(29.2%)으로, 5세미만 소아에서 주로 발생했다.

이와 같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음식은 익혀먹기 ▷물은 끓여 마시기 ▷채소,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 벗겨 먹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칼, 도마 조리 후 소독, 생선, 고기, 채소 등 도마 분리사용 등) ▷설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조리하지 않기 등 '수인성 및 식품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식사 전에 반드시 음식이 완전히 익었는지 확인하고 복통·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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