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양식업 피해 우려

기후변화로 양식업 피해 우려
고등어는 풍어…옥돔 감소 예상
  • 입력 : 2010. 04.02(금) 00:00
  • 강시영 기자 sykang@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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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발전硏 연구보고서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제주해역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제주수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발전연구원 고봉현 책임연구원은 '기후변화가 제주 수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을 주제로 한 보고서에서 어류의 경우, 난류성·회유성 어류인 고등어가 제주도를 중심으로 서해, 남해안과 대마도 북쪽 동해안까지 광범위하게 어장을 형성하며, 주로 대형선망어선에 의해 어획되고 있으며 이는 기후변화에 따른 온난화로 겨울철 수온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양식어류의 경우, 해수면 증가와 기온상승에 의해 비브리오균 등 미생물의 증식으로 피해를 주고 있으며, 적조에 의한 가두리 양식업의 피해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옥돔은 12~14도 수온에서 가장 큰 어장을 형성하지만 수온이 올라도 어획량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전제, 하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로 수온이 변화한다면 수년 내에 옥돔의 어장이 이동하거나 제주도 해역에서의 어획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제주 해안에서 수온상승으로 어류의 산란장과 서식장 역할을 하는 해조류의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여기에 갯녹음 현상이 가속화돼 바다를 생업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어업인의 생존권에 위협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갯녹음 현상으로 식용 해조류가 감소하고, 이들을 먹이로 하는 전복, 성게, 소라 등 패류의 생산이 줄어 어업인들 소득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고 연구원은 제주해역의 주요 어장에서 가까운 항구에 고등어를 포함한 각종 어획물을 양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어획량이 증가하는 갈치 채낚기 어선의 집어들을 LED로 교체·확대해야 할 것이라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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