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준석 "제2공항 조속 추진.. 4·3 왜곡 단호 대처"

[인터뷰] 이준석 "제2공항 조속 추진.. 4·3 왜곡 단호 대처"
■ 대선후보에게 듣는다-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제주특별자치도 체계적인 발전 로드맵 마련"
"규제 개혁·자치권 강화, 전략산업 유치 병행"
"4·3은 국가폭력의 비극… 관광산업 활성화"
  • 입력 : 2025. 05.12(월) 03:00  수정 : 2025. 05. 12(월) 17:23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개혁신당 이준석 대통령선거 후보.

[한라일보] 오는 6월 3일 21대 대선을 앞두고 한라일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단독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주요 정당 후보 가운데 유일한 40대 대선 주자인 이 후보는 "정치의 판 자체를 갈아엎겠다"며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이 후보는 "제주는 균형발전과 관광·물류의 거점으로 전략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라며 "제주 제2공항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규제 개혁과 자치권 강화 등 제주특별자치도의 발전 로드맵 마련도 약속했다. 다음은 질의 응답 내용.



▷ 21대 대선 출마의 변.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면서 단순한 정권교체만을 말하지 않았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의 판 자체를 갈아엎는 세대교체다. 그리고 기득권 정치로부터의 탈피다. 정치권은 여전히 '반이재명'이냐 '윤석열 수호'냐는 낡은 프레임에 갇혀 국민의 삶을 뒤로 미루고 있다. 그런 과거 중심의 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 즉 과학기술 중심의 실용 국가, 공정한 경쟁과 기회의 복원, 자유와 책임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섰다. 40대 젊은 후보이지만, 누구보다 준비되어 있다.



▷ 이번 대선 주요 공약은.

지금 대한민국 경제는 과잉복지, 높은 세율, 규제 누적이라는 구조적 한계에 부딪혀 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3040 근로자 감세, 복지 구조조정, 자영업자·중산층 준조세 완화, 그리고 청년을 위한 '든든출발자금' 제도를 추진하겠다. 퍼주는 경제가 아닌, 기회를 늘리고 부담을 줄이는 경제정책을 하겠다.



▷ 후보의 제주 공약은.

제주는 대한민국 균형발전과 관광·물류의 거점으로 전략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제2공항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제주 관광산업과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 제2공항은 단순한 인프라를 넘어서 제주도의 항공 수용 능력을 근본적으로 확대하고, 미래 산업 및 물류 기반 조성을 위한 핵심 기반시설이 될 것이다. 아울러, 제주특별자치도의 위상을 회복하는 정책적 뒷받침도 하겠다. 제주가 더이상 '특별하지 않다'는 비판에서 벗어나도록, 규제 완화와 행정적 자율성 확대, 국가 차원의 전략 산업 유치 지원 등을 통해 진정한 '특별자치도'로 기능하도록 체계적인 발전 로드맵을 마련하겠다.



▷ 다른 대선 후보와 차별화되는 후보만의 강점은.

이번 대선 후보들 가운데 가장 젊지만, 가장 준비된 후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대선을 이겨본 여당 대표였고, 지난 총선에서는 동탄 모델이라는 전략적 구도로 제3지대의 승리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다. 영어로 통역 없이 정상 외교를 수행할 수 있고, 과학고를 졸업한 이공계 출신으로서 AI, 반도체, 데이터 같은 미래산업의 흐름을 이해하고 있으며, 기술 패권 경쟁이 국가 운명을 가르는 시대에 필요한 실무형 대통령상을 제시할 수 있다. 또한 저는 기성 정치와 단절하고 새로운 정치 문법을 제시할 수 있는 세대의 후보다.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 과거가 아닌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 차기 정부가 해결해야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국가경쟁력 회복, 그중에서도 생산성과 성장동력 복원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고령화, 저출산, 과잉복지, 규제 누적, 기술패권 경쟁 낙후라는 복합적 위기에 빠져 있다. 규제 철폐와 민간 창의력 회복을 통한 기술 주도 경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규제기준국가제'를 도입해, AI, 반도체, 2차 전지 등 전략 산업에 대한 정부의 간섭을 줄이고, 창의력과 기술력으로 경쟁하는 민간 중심 경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교육 개혁이 필요하다. 수학 교육 국가책임제, 수준별 학습, AI디지털 교과서, 지방 기숙형 명문고 설립 등으로 미래 산업에 걸맞은 인재 양성 체계를 만들겠다. 중산층과 청년층의 부담을 줄이는 세제 개편과 복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가처분 소득을 늘리는 방향으로 감세 정책을 추진하고, 과잉복지를 줄여 준조세에 짓눌린 3040 세대와 자영업자에게 숨 쉴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 어떤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지.

지금 대한민국은 갈등과 정체, 과거 회귀의 정치에 발이 묶여 있으며, 국민은 싸우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명령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는 기술과 외교, 교육과 규제개혁 등 실무 능력을 갖춘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공계 출신으로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본질을 이해하고 있다. 통역 없이 외교가 가능한 실전 감각도 갖추고 있다. 국민과 가까운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 기득권과의 타협이 아닌 정치 세대교체를 이루는 대통령, 그리고 정권 교체를 넘어 국가 시스템을 개조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 첫 대선 출마 당선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이번 대선을 단순히 정권 교체의 승부가 아니라, 정치 세대교체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싸움이라고 보고 있다. 이 구조에서는 정당의 크기나 기득권보다는 후보가 얼마나 준비돼 있는가. 국민과 얼마나 가까운가. 새로운 질서를 설계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선은 가능성의 싸움이 아니라, 용기 있는 선택의 문제다. 나는 끝까지 완주해서 그 선택을 받아낼 것이다.



▷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은.

이번 12·3 사태는 단순한 탄핵 국면이 아니라, 헌정사에 남을 중대한 정치 실패의 결과라고 본다. 이 사태를 누구의 책임으로 돌리기보다 지금의 정치 구조가 더 이상 국민의 기대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인다. 계엄령은 민주주의의 파괴 행위다. 이를 정당화하거나 재해석하려는 세력과는 이번 대선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함께하기 어렵다.



▷ 제주4·3에 대한 입장은.

제주4·3을 단순한 과거사로 보지 않는다. 이는 국가폭력의 비극이며,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완전한 명예회복과 배상, 보상이 필요하다. 그동안 제주4·3 추념식에 꾸준히 참석해 왔으며, 정치권이 과거사 사건의 선후 관계를 따지기보다 국가폭력에 대한 아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특히, 생존 유족들의 고령화로 인해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의 동력이 약화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제주4·3을 폄훼하거나 왜곡하는 시도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본다. 정치권이 역사의 아픔을 이용해서는 안 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추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배·보상과 진상규명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이는 보수와 진보를 넘어선, 인간에 대한 예의이자 국가의 책임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통령선거 후보.

▷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대한 입장은.

제2공항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2공항은 단순히 제주 관광 수요를 분산하기 위한 대안이 아니라, 제주의 미래 산업과 물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핵심 인프라다. 특히 기존 제주공항의 과밀 문제는 이미 한계를 넘었고, 제주도의 균형발전과 장기적 수용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제2공항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과제다.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적 절차는 물론 철저히 진행되어야 하고, 지역 주민의 목소리도 존중하는 방식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저는 이 사안을 관광산업 활성화와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으며, 제2공항이 단지 하나의 공항이 아니라, 제주 경제 체질을 바꾸는 기폭제가 되도록 하겠다.



▷ 제주특별자치도의 발전방향에 대한 구상은.

제주가 다시 특별해지기 위해선 실질적인 자치권 확대와 중앙정부의 전략적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 제주가 신산업과 지속가능한 모델을 실험할 수 있는 특구로 기능하도록 제도와 예산을 뒷받침해야 한다. 특히 디지털산업, 스마트 모빌리티, 청정에너지 등 제주가 갖고 있는 고유한 환경적·지리적 특성을 살린 맞춤형 전략산업을 유치하고, 규제 특례를 과감하게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짜 특별한 제주'로 다시 설계해야 한다.



▷ 평소 제주에 대한 인상은.

제주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미래를 실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왔다. 제주가 가진 지리적 독립성, 환경적 특수성, 문화적 다양성은 디지털 혁신, 자치분권, 지속가능한 산업모델을 시도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 제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선 지역이 될 수도 있고, 가장 소외된 지역이 될 수도 있는 양면의 잠재력을 동시에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무관심이나 형식적 지원으로는 발전을 지속할 수 없다고 본다. 제주의 가치를 다시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규제 개혁과 자치권 강화, 그리고 전략산업 유치를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주가 단순히 아름다운 섬을 넘어, 정책 실험과 산업 혁신의 전초기지로 발전하길 바란다.



▷ 마지막으로 제주도민에게 한 말씀.

제주는 단순히 아름다운 섬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제주는 특별자치도로서의 위상이 점점 약화되고 있는 현실에 놓여 있다. 나는 제주가 다시 특별해지도록, 중앙정부가 책임지고 제도의 실효성을 복원해야 한다고 믿는다. 제2공항은 조속히 추진하고, 행정적 자율성과 규제 특례를 실질적으로 확대해 제주가 산업과 관광, 환경과 혁신이 공존하는 선도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도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로 제주도민 여러분의 기대에 반드시 응답하겠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프로필>--------------------------------

1985년 서울 출신. 서울과학고등학교와 하버드대학교 졸업.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국민의힘 당 대표, 개혁신당 당 대표 역임. 제22대 국회의원(개혁신당·경기 화성시을).

부미현기자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2 개)
이         름 이   메   일
276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2공항 사업비 135조원 2025.05.12 (11:37:45)삭제
2공항 총사업비 : 135조원 "항공안전 혁신방안" 비용 # 약 90조 ~ 130조원 입니다 ㅡ 땅값,시설비,양식장및 돼지값, 미깡낭값,골프장 회원권 강제매수 등 ㅡ 제주도청 예산 20년치에 해당합니다 # 2공항 1차 사업비 5조4천억원임.
2공항 사업비 135조원 2025.05.12 (11:36:31)삭제
☆ 공항 반경 13km 농수산 시설 국토부에서 강제매수 토지 ㅡ과수원 : 2,346만7025㎡ ㅡ목장·양식장: 143만8771㎡, ㅡ골프장 : 87만8705㎡, ㅡ승마장 : 6만3800㎡ ㅡ공시지가 산출120조+양식장.지상권 등10조 @국토부에서 사타.예타 예산 5조4천억원 산출시 ㅡ 허위서류를 인용하여 산출 인정한점을 ㅡ용역시행청인 지방항공청에 *제2공항 기술적 검토 지시*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