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조기 대선 D-26, 유권자 피로감만 커진다

[사설] 조기 대선 D-26, 유권자 피로감만 커진다
  • 입력 : 2025. 05.08(목) 01:3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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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선거가 오늘(8일)로 26일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정치권이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 대법원이 유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로 곤혹스런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후보의 단일화 문제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6월 3일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후보자 등록이 이뤄진다. 12일부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이어 재외국민투표와 사전투표 등 숨 가쁜 일정이 전개된다. 조기 대선이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정치권은 좌고우면할 여유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후보 자격 논란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2차례에 걸친 경선을 통해 확정됐지만 당내에서 사실상 교체나 다름없는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 압박을 받는 신세가 됐다. 누가 되든 후보 등록 마감 전에 단일화가 이뤄져야 '기호 2번'을 사용할 수 있다.

정치권은 자당 후보의 선명성 부각 등 선거운동에 열을 올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상대 후보의 흠결 문제 극대화나 단일화 관련 잡음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는 난타전으로 허비하고 있다. 원내 제1, 2당 모두 취약점이랄 수 있는 후보들의 리스크로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연일 쏟아지는 여론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게 일상이다. 정치 혼란을 극복하고, 안정과 개혁을 도모할 수 있는 선거가 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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