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기차 누적대수 1만대 돌파

제주 전기차 누적대수 1만대 돌파
민간보급 5년만에 도내 전 차량대수의 2.6%
  • 입력 : 2018. 03.02(금) 15:51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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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전기차 누적대수가 전국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3년 민간 보급을 시작한 지 5년여 만인 2일 도내 등록된 전기차 누적대수가 1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도내 전 차량대수 37만1987대(1월 기준, 역외리스 차량 제외)의 2.6%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이다.

 제주도는 그동안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비전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도내 내연기관 차량을 100% 전기차로 대체한다는 정책 목표를 추진해왔다. 전국 최초로 '전기차 보급 촉진 및 이용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전기차 중장기(2015~2030)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지난 2016년 10월에는 도내 전기차 1% 점유를 기점으로 관주도의 보조금 정책에서 인프라·생태계·문화 등 이용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Open innovation' 방식으로 전환한 '전기차 2.0시대 선포'로 전기차 보급의 새 시대를 알렸다.

 2018년 1월 기준 도내에 구축된 개방형 충전기는 695기(급속 334, 완속 361)이며 홈충전기(7589기)까지 포함하면 총 8284기로 도내 전기차의 약 83%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충전을 많이 하는 지역에는 3기 이상의 급속충전기를 구축하는'스테이션' 형태로 (12개소, 급속 55기) 전환해 충전 대기 시간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고, 전화 한 통화로 전기차 민원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EV콜센터(1899-8852)'를 운영하고 있다.

 4차 산업과 연계한 연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기차 폐배터리에 대한 안전한 처리와 재사용을 위한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를 전국 최초로 건립 중이며, 태양광과 ESS를 연계해 충전과 휴식 공간(EV카페)을 공유하는 신재생에너지 기반 전기차 충전인프라 실증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4차 산업의 핵심 기술인 자율주행 분야 역시 국내외 연관 기업들과의 협약을 통해 참여 여건을 마련하는 등 전기차로 파생되는 미래의 신산업군을 발굴하고 있다.

 김현민 제주도 경제통상일자리국장은 "전기차 1만대 시대 진입은 그동안 제주가 가져왔던 1%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중요한 전환점이자 새로운 도전"이라며 "이제는 보급을 넘어 전기차로 파생되는 다양한 산업과 문화, 관광 등이 융합되는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전국 지자체 최초의 전기차 1만대 시대 진입을 축하하기 위해 이용자가 중심이 되는 전기차 축제인 '전기차 1만대 기념 페스티벌'을 오는 17일(장소 미정) 개최할 예정이다. 페스티벌은 (사)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가 주관하며 이용자가 직접 기획과 운영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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