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680만의 관객을 동원하며 그야말로 빅히트를 기록한 '범죄도시'를 굉장히 재미없게 봤다. 액션은 잦고 강력했지만 내게 영화는 어떤 한순간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 범죄물 특유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기엔 불…
늘 후회는 늦게 따라온다. '그때 그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라고 생각하지만 한 편으로는 그 말을 했기 때문에 후련한 속을 갖게 된 것도 사실이다. 누구나 가슴속에서 끓어 올라 입 밖으로 터져야 하는 마음이 생…
좋았던 것만 기억할게. 안타깝지만 지킬 수 없는 다짐이다. 다 잊고 다시 시작하겠어. 역시 불투명한 결심이다. 기억은 잊으려 노력할수록 잊히지 않는다. 까맣게 지웠다고 생각하지만 희미한 별처럼 빛나는 것, 찰나의 순간에…
한 인간이 태어나서 가장 먼저 그리고 대개는 가장 오래 관계를 맺는 것은 아마도 가족일 것이다. 가족의 구성원 중 특히 부모와 자식이라는 관계는 특별하다. 부모와 자식의 연을 맺는 일은 실타래가 맘대로 풀어지지 않는 연…
'탠저린'과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독립영화의 거장이자 전 세계 예술 영화 팬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션 베이커의 신작 '레드 로켓'이 소리 소문 없이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에 …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배우상의 주인공은 '윤시내가 사라졌다'의 배우 오민애에게 돌아갔다. 배우 오민애는 '사랑의 고고학'에 출연한 배우 옥자연과 함께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오민애가 나타났다'는 말은 발견의 …
봄 극장가에 자신만의 예술 창작을 통해 전 세계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두 거장의 작품이 선보인다. 무려 27번째 장편을 선보이는 홍상수 감독의 '소설가의 영화'와 '드라이브 마이 카'를 통해 칸과 아카데미 각본상을 석권…
어린 시절에는 엄마와 평생을 함께 살 줄 알았다. 엄마의 품 안에서 나는 나로 시작됐고 탯줄이라는 물리적 끈이 사라진 뒤에도 긴 시간 나는 엄마 쪽에서 시작된 끈을 쥐고 살고 있다. 늘 그 끈을 꼭 쥐고 있었다. 때로는 내가 …
'4월 20일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투쟁이 시작되었다. 지난 25일 이들이 서울 마포대교를 막고 느릿느릿 행진을 이어가자, 30분 발목이 묶인 이들이 30년간 갇혀 산 사람들을 향해 끔찍한 살기를 뿜어냈다. …
'루이스 웨인: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이하 루이스 웨인)는 의인화된 고양이를 그려 유명해진 천재 화가의 삶을 그린 전기 영화다. 병든 아내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수많은 고양이 그림을 그린 남자 루이스 웨인은 전기가 찌릿…
이야기는 어디에서 태어날까. 그리고 태어난 이야기는 어떻게 전해질까. 소설로, 영화로, 음악으로 표현되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누군가의 안에 자리잡고 있던 감정들이 쌓이고 뭉쳐져 빚어진 고유의 형상을 스스로 발견하는 것…
영화 [스펜서]의 도입부, 스크린에는 ‘실제 비극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자막이 뜬다. 그렇다. 이 이야기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주목 받았던 한 여자의 실화이자 비극을 담고 있다. 왕비가 되…
나는 5년 전부터 고양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두 마리의 유기묘들에게 옥희와 덕희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내 공간 안에서 함께 살게 된 것은 5년 전부터이지만 아마도 나는 이 땅에 태어나면서부터 이름을 모르던 수많은 고양이…
무언가를 좋아하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늘 두렵고 간절한 일이다. 사라질까 두렵고 잊혀질까 조바심이 나는 일, 영원히 존재하기를 바라고 가능하면 함께 끝을 맞이하기를 소망하는 일 그것이 사랑이 아닐까. 물론 무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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