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고공행진에 서민은 힘들다

기름값 고공행진에 서민은 힘들다
휘발유 가격 4주째↑… 하루새 50원 오르기도
제주지역 평균 가격 2014년 10월 이후 최고가
서민들 "가뜩이나 어려운시기… 운전하기 두렵다"
  • 입력 : 2021. 10.17(일) 21:36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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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제주시의 한 주유소 입구에 휘발유 ℓ당 1천780원, 경유 ℓ당 1천590원을 알리는 가격안내판이 서 있다. 연합뉴스

제주지역 ℓ(리터)당 휘발유 평균가격이 하루사이 50원 넘게 급등하는 등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서민들이 부담이 커지고 있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767.54원을 기록했으며, 제주시내권 주유소 대부분은 ℓ당 1780원의 가격표를 내걸고 있다.

 특히 현재 도내 휘발유 가격은 2014년 10월 1793.28원 이후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 12~13일 하루사이 도내 ℓ당 평균 휘발유 가격은 1712원에서 1762원으로 50원 수직상승하는 등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기름값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주머니사정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이날 기준 도내 휘발유 가격은 전국평균인 1719.33원보다 50원 가까이 비싼 것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 서울(1796원) 다음으로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ℓ당 휘발유 최저 가격은 1644원, 최고는 1790원이다.

 경유 가격 역시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기준 제주지역 경유 평균가격은 ℓ당 1574.15원으로 전국 평균인 1516.75원보다 약 60원 정도 더 비싸다. 도내 최저 가격은 1538원, 최고는 1620원이다.

 이 처럼 도내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운수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화물트럭 운전자 송(46)모씨는 "기름값은 오르면서 운송비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운송비를 인상하게 되면 결국 소비자의 부담이 커질수 밖에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오르는 기름값 때문에 운전하기가 무섭다"고 말했다.

 덤프트럭 운전자 이(43)모씨는 "최근 너무 오른 기름값 탓에 하루 일을 해도 입에 풀칠하기도 벅차다"면서 "기름값이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서민들의 허리만 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달 둘째주 국제유가는 에너지 공급 부족사태 지속, IEA 석유수요 증가 전망, 미 원유생산 감소 전망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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