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물’공론화 특별기획… 정책 대전환 계기로

[사설] ‘물’공론화 특별기획… 정책 대전환 계기로
  • 입력 : 2021. 10.14(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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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제주와 삼다수라는 최고의 브랜드가치는 당연 화산 암반수라는 맑고 깨끗한 물에서 비롯된다. 그만큼 제주의 물이 환경의 보고(寶庫) 상징이자, 미래 제주의 최고자원이라는 얘기다. 최근 제주의 생명수가 각종 난개발과 지나친 사용, 기후변화 등 요인으로 큰 위기에 처해 있다. 지역사회가 당면한 물 문제해결로 생명수 보존에 힘을 모을 때 제주의 미래 역시 보장될 수 있다.

한라일보를 비롯한 KCTV, 제주교통방송, 제주와미래연구원이 12일 물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 업무협약 체결도 제주 지하수 문제의 심각성을 반영한 결과다. 3개 언론·연구기관 공동 특별기획으로 진행될 제주 대전환 프로젝트Ⅰ- ‘물은 제주의 미래다’ 정책토론회'는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격주 1회씩 심도있는 물 정책토론회를 갖는다. 물 부족, 지하수 오염, 수돗물 유충 잇따른 발견과 요금 인상에 지탄받는 상하수도 행정에서부터 물의 가치와 소중함, 물 문화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주제에 대한 토론으로 정책 대안을 찾는다. 지하수 위기에 대한 도민의식조사도 벌인다. 제주가 현재 겪고 있는 물 문제의 심각성, 해법의 복잡성에도 미래 제주의 최고 가치는 바로 물이라는 인식을 감안할 때 시의적절한 기획이면서 물 해법의 공론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도정은 물정책을 혁신적으로 바꿀 계기로 삼아야 한다. 제주 물이 심각한 오염 사례와 여전한 물 남용·부족사태에도 물 행정의 변화·혁신을 보여주지 못한 현실에서 더욱 그렇다. 삼다수의 고장 제주서 지하수로 공급하는 수돗물을 먹는 가정이 10가구중 4가구에 불과한 현실도 물정책의 혁신 필요성을 단적으로 시사한다. 제주의 물이 도민과 후손 모두에게 계속 사랑받는 생명수로 남도록 정책 대전환을 서두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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