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투' 간접 영향이 이정도… 침수·파손 잇따라

'찬투' 간접 영향이 이정도… 침수·파손 잇따라
용강동 하천 범람해 승용차 고립… 무사 구조
서귀포 숙박시설 배수 등 침수피해 11건 발생
구좌읍 한동리 신호등 파손 등 9건 안전조치도
  • 입력 : 2021. 09.14(화) 15:33
  • 강민성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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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제주시 용강동의 하천이 범람해 차량이 고립됐다. 사진은 소방관들이 차량을 구조하는 모습. 제주도소방본부 제공

북상하고 있는 제14호 태풍 '찬투'의 제주 관통까지 사흘이 남았지만 간접 영향으로 인해 제주 곳곳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많은 비로 인해 고립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4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3분쯤 제주시 용강동의 하천이 범람해 운전자 A(41)씨가 몰던 승용차가 고립됐다.

 소방은 구조대를 급파해 A씨를 구조했다. 다행히 A씨의 상태는 양호해 귀가조치됐다.

14일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고립돼 소방관들이 구조에 나섰다. 사진=서귀포소방서 제공

 앞서 이날 오전 8시58분쯤 서귀포시 동홍동에도 침수된 도로를 지나던 차량이 고립되기도 했다. 다행히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됐다.

 소방은 추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구역을 표시하는 등의 조치를 했다.

 침수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서귀포시 강정동의 한 숙박시설 일부가 침수돼 10t 가량의 빗물을 배수하는 등 현재까지 11건의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14일 서귀포시 강정동의 한 숙박시설에서 침수가 발생해 10t 가량의 물을 배수했다. 사진=서귀포소방서 제공

 바람도 점차 강해지며 시설물 파손도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전 2시쯤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의 신호등이 파손돼 조치되는 등 총 9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태풍 찬투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국 상하이 동쪽 약 21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중심기압 970h㎩ 최대 풍속 126㎞, 세력 '강'을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찬투는 17일 오전 9시 제주 북동쪽 약 60㎞ 부근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력이 다소 꺾여 세력 '중'의 규모를 보이겠지만 이동속도가 느려져 300㎜의 많은 비와 함께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돼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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