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살기' 코로나 확진자 감염경로 '오리무중'

'한달살기' 코로나 확진자 감염경로 '오리무중'
지난달 10일 입도후 12월 1일 확진 판정
경기도 거주 가족 접촉자 1명은 음성 판정
도 방역당국 "심층 역학조사로 경로 파악중"
  • 입력 : 2020. 12.03(목) 15:10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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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한달 살기를 하던 중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제주 83번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이다. 이에 제주지역에서 지역감염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83번 확진자는 지난달 10일 제주에서 한달살기를 하기 위해 입도한 뒤, 지난 1일 서귀포의료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확진판정을 받았다.

 도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83번 확진자가 제주 체류 중인 지난달 19일~21일 수도권에 거주하는 가족 A씨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

 도 방역당국은 83번 확진자가 A씨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A씨의 검사결과가 3일 음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83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미궁에 빠졌다.

 이에 도 방역당국은 제주 83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확진일 이전의 이동 경로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특히 타 지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방문지나 다중이용시설들이 포함됐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며 역학조사를 보다 심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83번 확진자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제주에서 대부분 자가용을 이용해 이동했고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했으며, 체류 기간 도민과 별도로 교류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83번 확진자와 함께 제주에 머물고 있던 가족 B씨가 몸살기운 등 코로나19 유증상을 보임에 따라 해당 가족에 대한 재검사도 병행중이다. B씨는 접촉자 분류 전 진행한 검사에서 이미 음성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해당 가족에 대한 검사 결과는 3일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B씨가 양성판정을 받을 경우 83번 확진자가 B씨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현재까지 83번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는 모두 접촉자로 분류하고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83번 확진자의 세부 동선과 접촉자 결과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방역 조치하고 관련 정보를 공개할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A씨의 감염경로를 확인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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