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0일 회견' 이 대통령, '지역우선.. 균형 발전' 강조

'취임 30일 회견' 이 대통령, '지역우선.. 균형 발전' 강조
"정책 ·예산 배분, 지역별 가중치 구상 중.. 임기동안 지역 우선 배려"
  • 입력 : 2025. 07.03(목) 17:25  수정 : 2025. 07. 03(목) 18:03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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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한라일보]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중앙과 지방의 격차가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수준이 됐다"며 "정책이나 예산배분에 있어서 지방배려가 아니라 지역우선일 정도로 해야 균형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한 달 만에 청와대 영빈관에서 첫 기자회견에 나서 지역균형발전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새로운 정부의 핵심 과제 중 하나가 지역 균형 발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차례 지방균형 발전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국무회의에서 정부가 정책을 결정하거나 또는 예산을 배정할 때 지역별로 일종의 가중치를 두는 방안을 만들라 지시했다"면서 "지역균형발전 영향분석을 의무화하게 하는 방법도 지금 생각 중이다. 지방에 대해 외면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의 관심의 모으고 있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서는 "구체적 계획은 아직 수립하지 못한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균형 발전에 2차 공공기관 이전이 필요하기 때문에 관련 부처가 정비되면 계획을 수립해보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공공기관 이전 문제를 둘러싼 지역간 갈등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의 시민의식 수준이 매우 높아서 기준과 내용이 합당하다면 잠시 갈등을 겪기는 하겠지만 다 수용하시리라고 본다"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 균형 발전 과제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어려운 정책 과제인 것 같다"고 말하며 정책 추진의 고충을 에둘러 전하기도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취임 후 30일을 맞은 소회에 대해 "지난 30일은 국난의 파도를 함께 건너고 계신 우리 국민 여러분의 간절한 열망을 매 순간 가슴에 새기며 하루하루 치열하게 달려온 시간이었다"며 "무엇보다 무너진 민생 회복에 전력을 다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권자의 의사가 일상적으로 국정에 반영되는 국민 주권 정부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자부한다"며 "국민 추천제와 국민 사서함, 광주·전남 타운홀 미팅을 시작으로 전국 방방곡곡 국민의 목소리를 국정의 나침반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남은 4년 11개월 동안 국정운영에 있어서도 지역을 더 배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한 걸음 앞서 변화를 주도하고 당면한 위기를 넘어 무한한 기회의 장을 열어젖히라는 우리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 쿠폰 지급에서 지역, 그중에서도 소멸 위기 지역을 더 배려하는 것처럼 모든 국가 정책에서 지역을, 지방을 더 배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통상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해온 역대 대통령들에 비해 두 달 이상 앞당겨진 첫 공식 기자회견이었다. '타운홀 미팅' 형태로 열렸으며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크게 세 분야로 나눠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이날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여러 질의와 답변이 있었지만 제주를 비롯해 각 지역별 세부 현안에 대해서는 시간상의 제약으로 언급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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