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건강한 한가위를 위하여

[열린마당] 건강한 한가위를 위하여
  • 입력 : 2020. 09.28(월)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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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위생관리과입니다. 9월 18일 오늘의 식중독지수는 위험(86)단계입니다." 이 문자는 최근 서귀포시가 개인정보에 동의한 시민에게 보내는 식중독예방 안내이다. 여름이 지났다고 식중독의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선선해지는 가을이라고 해서 결코 방심하면 안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지난 5년간 식중독 발생 월별 통계에서도 환자의 31%가 여름철(6~8월)에 발생했지만 가을철(9~11월)에도 26%나 발생했다. 가을에 식중독 발생 비율이 높은 것은 큰 일교차 때문이다. 기온이 높은 낮에는 식중독균이 자라기 쉬운데 저녁이 되면 날씨가 선선하다 보니 음식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있다.

추석이 코앞이다. 건강한 한가위를 지내기 위한 제수용품 등 장보기 구입 순서를 보자.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을 시작으로 과일·채소·햄·어묵 등을 구입한 후 상하기 쉬운 냉장·냉동식품, 육류, 어패류 순서로 구입한다. 구입한 식품들은 바로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고 달걀은 바로 먹는 채소와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하며, 장기간 보존하는 식품은 냉동고 안쪽에, 냉장실 문 쪽은 금방 먹을 식품만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동제품을 해동할 때 온수해동은 세균증식 우려가 있기 때문에 냉장해동 또는 전자레인지에서 해동하고 흐르는 물인 경우에는 반드시 4시간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조리된 음식은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가능한 빨리 2시간 이내에 섭취해야 하며 상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된 음식은 반드시 재가열한 후 섭취한다.

추석연휴에는 감염병과 식중독 예방을 위해 비누로 손 씻기, 음식물은 익혀먹기, 물은 끓여먹기 등 3대 사전예방 수칙을 지켜 안전한 음식과 함께 건강한 한가위를 보내길 기대한다.

<한봉석 서귀포시 공중위생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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