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숙의 현장시선] 어떤 인재를 원하십니까?

[최희숙의 현장시선] 어떤 인재를 원하십니까?
  • 입력 : 2020. 06.19(금) 00:00
  •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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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인사 및 채용담당자들에게'어떤 인재를 원하십니까?'라고 물으면, 그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과 함께 인성이 좋은 인재를 원한다고 대답한다. 화려한 스펙을 가졌더라도 인성이 좋지 않다면 채용하지 않겠다고 한다. 또한,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잘 시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런데 인성이 좋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할까?

실제로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신입사원 채용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 중 가장 중요한 사항은 직장 적응능력이었다. 직장 적응능력의 세부적인 요소는 성실성, 적극적 태도, 긍정적 마인드, 열정, 조직 순응 등이었으며, 고용유지율이 높은 사원들의 특성에 대해서는 조직몰입도, 애사심, 커뮤니케이션 능력, 셀프리더십 등이라고 응답했다. 이런 요소들을 한마디로 말하면 직업인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직업인성은 짧은 기간에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으며, 평가하기도 어렵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직업인성을 어떻게 행동지표화하고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그 답은 국가직무능력표준(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NCS)에 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기술, 태도 등의 내용을 국가가 체계화한 것으로서 크게 직무수행능력과 직업기초능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직업기초능력(Soft Skill, Foundational Competency)은 직종에 상관없이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능력으로 NCS에서는 다음과 같이 10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의사소통능력(문서이해 및 작성, 경청, 의사표현력, 기초외국어)이다. 둘째, 수리능력(기초연산, 기초통계, 도표분석 및 작성)이다. 셋째, 문제해결능력(논리적 사고, 문제처리능력)이다. 넷째, 자기개발능력(자아인식, 자기관리, 경력개발)이다. 다섯째, 자원관리능력(시간관리, 예산관리, 물적·인적 자원관리)이다. 여섯째, 대인관리능력(팀워크, 리더십, 갈등관리, 협상, 고객서비스)이다. 일곱째, 정보능력(컴퓨터활용, 정보처리능력)이다. 여덟째, 기술능력(기술이해, 기술선택, 기술적용)이다. 아홉째, 조직이해능력(경영이해, 체제이해, 업무이해, 국제감각)이다. 마지막 열 번째는 직업윤리(근로윤리, 공동체윤리)이다.

즉, 직업기초능력은 직업인성을 포함해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해 갖춰야 할 기본능력이며, 10개의 직업기초능력 및 34개의 하위영역으로 표준화돼 있으며, 가이드북이 제공되고 있다. 따라서 특성화고 등 학교에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기르기 위해 직업기초능력을 키우도록 교육해야 하며, 채용시장에서 원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직업기초능력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이를 습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공공기관에 입사를 원하는 취업준비생이라면 NCS 직업기초능력을 반드시 습득해야 한다. 공공기관에서는 스펙이 아닌 NCS기반 능력중심채용(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채용을 담당하는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NCS 직업기초능력을 활용해 직업인성이 좋은 인재를 선발할 수 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과 직업기초능력에 관한 가이드북 등 더 많은 정보는 국가직무능력표준 홈페이지(www.ncs.go.kr)에서 얻을 수 있다. <최희숙 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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