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우리 사회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사회가 발전하고 도시가 성장할수록 시민의식과 공공질서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기초질서'가 있다. 기초질서란 일상생활 속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칙과 예절로, 비록 법적 제재가 따르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의 기본을 지탱하는 핵심 요소이다. 교통질서, 환경질서, 공공질서 등 기초질서는 법과 규칙보다 먼저 작동하는 '생활의 기본'이며, 이것이 무너지면 사회 전체의 안정도 흔들린다.
예를 들어 횡단보도가 아닌 도로 한복판에서의 무단횡단은 단지 교통법규 위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이다. 일부 시민이나 관광객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 음주 소란행위 등은 지역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
경찰은 이를 바로 잡기 위해 단속과 계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공공장소 순찰을 강화하고,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진행하며, 시민 계도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기초질서는 강제적인 처벌보다는 시민 개개인의 자율적인 실천을 통해 지켜질 때 그 효과가 지속된다. 우리 사회의 수준은 법과 제도의 엄격함보다 그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행동 양식에서 드러난다. 우리 모두 기초질서를 지키는 주체로서 깨끗하고 질서 있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 <김신규 제주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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