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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학살 연루자 이름 딴 軍교육관에 유족들 반발
해병대 최근 포항 교육훈련단에 '김두찬관' 개관
성산포경찰서에 예비검속자 총살집행 명령 하달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명명 취소·사과해야"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19. 12.13. 14: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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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관한 김두찬관. 사진=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제공

해병대사령부가 제주 4·3 당시 자행된 예비검속 학살사건에 연루된 김두찬 전 사령관의 이름을 딴 교육센터를 설립하자 제주 4·3유족과 도내 시민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김두찬은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전국적으로 행해진 예비검속과 관련해 제주도민들에 대한 학살명령을 내린 당사자"라면서 "국민의 자유를 수호해야 할 군대의 교육기관으로서 학살자를 기리고 그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병대를 비판했다.

지난 11월26일 해병대 측은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복합교육센터 '김두찬관'를 개관했다. 김두찬관은 CBT(Computer Based Training) 교실, 야외교육장, 대강당, 분임토의실, 전쟁연습실로 구성된 복합교육센터다. 해병대는 교육센터를 김두찬관으로 명명한 이유에 대해 "제5대 해병대사령관으로서 '항일운동가이자 해병대 전력의 선구자인 김두찬 장군처럼 불철주야 연마하는 정예 해병대를 양성하는 교육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선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김두찬관 개관은 4·3특별법의 정신을 망각하고 왜곡하는 행위이며, 4·3특별법에 따라 작성된 제주4·3사건 진상보고서의 내용마저 외면하는 처사"라면서 김두찬관 명명을 즉각 취소하고 4·3유족들에게 공식 사과할 것을 국방부와 해병대사령부에 요구했다.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김두찬 전 사령관은 해군 중령으로 제주주둔 해병대 정모참모를 맡고 있던 1950년 8월 30일 성산포경찰서에 '예비검속자 총살집행 의뢰의 건' 명령을 하달했다. 당시 명령의 내용은 '본도에서 계엄령 실시 이후 현재까지 귀서에 예비구금 중인 D급 및 C급에서 총살 미집행자에 대하여는 귀서에서 총살 집행 후 그 결과를 9월 6일까지 육군본부 정보국 제주지구 CIC대장에게 보고하도록 의뢰한다'고 돼있다.

그러나 당시 문형순 성산포경찰서장은 "부당(不當)하므로 불이행(不履行)"이라며 총살 명령을 거부한 뒤 구금된 예비검속자 221명을 풀어줬으며, 지난해 문 전 서장은 이런 공로를 인정 받아 경찰 영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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