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세계환경수도 인증 무기한 표류

제주세계환경수도 인증 무기한 표류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2019세계환경수도 포럼
윤종수 전환경차관 "추진목표-전략 재구성해야"
  • 입력 : 2019. 11.19(화) 18:39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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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당초 2020년 제주세계환경수도 인증을 추진했으나 인증이 무기한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 세계환경수도로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앞으로 5~10년이 더 소요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은 19일 (사)세계7대자연경관제주보전사업회(이사장 김부일)주관으로 한라대학교에서 열린 세계7대자연경관 제주선정 8주년 기념 '동북아환경수도 실현을 위한 제2회 2019 세계환경수도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차관은 이날 '제주 세계환경수도 추진 검토' 주제 발표를 통해 "당초 2020년까지 계획했던 하논분화구 복원 추진, 송배선로 지중화 사업 지원, 2030년까지 모든 운행차량 전기자동차 전환 사업, 제주국제 전기자동차엑스포 활성화, UN 환경평화대학원 설립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는 "추진목표의 모호성, 추진 가능성에 대한 정확한 판단부족, 국제기구와 중앙정부 대한 지나친 의존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에 따라 "제주세계환경수도인지, 아니면 동북아환경수도인지 추진 목표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고 추진전략을 재구성해야 한다"며 "일단은 동북아환경수도 조성을 추진하고 세계환경수도는 5~10년 장기전으로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경민 환경수도팀장은 이날 지난 2012년 제주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공동으로 환경수도 인증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고 이후 인증을 위해 지난 7년동안 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센터 시범프로그램 운영과 IUCN과의 장기협력 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며"하지만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비영리 환경단체로, 유네스코와 같은 국제기구가 아니라는 이유로 세계환경수도 인증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이에 따라 "내년에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세계환경허브도시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상태"라며"이 도시협의체가 구성이 되면 앞으로 세계환경수도 인증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제주 세계환경수도 인증 시기는 장담을 할 수 없고 명칭도 세계환경수도가 아닌 제주세계환경허브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운찬 현 KBO총재(전 세계7대자연경관 범국민추진위원장), 김태석 도의회 의장, 문대림 JDC이사장, 김성언 제주도정무부지사, 장정언 전 국회의원 등 도내외 인사와 회원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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