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망원인 암·자살·심장·뇌혈관질환 순

제주 사망원인 암·자살·심장·뇌혈관질환 순
연령표준화사망률 환산 간질환 제주·호남권 1위
제주시민 주요 질환 모두 상위권 건강관리 필요
  • 입력 : 2019. 10.15(화) 16:49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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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지역 사망자 100명 가운데 27명이 암으로 숨지며 사망원인 중에서 가장 높다. 이어 고혈압·뇌혈관질환 등 순환계통질환에 의한 사망자도 100명 중 18.7명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운수·낙상 등의 사고에 의한 사망자보다 갑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2018년 호남·제주 사망 현황 및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의 사망자 수는 3912명으로 하루 10.7명 꼴이다. 지역·연도별 연령구조 차이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제거하기 위해 2005년 기준 연령별 인구로 표주화한 사망률인 '연령표준화 사망률'로 환산하면 사망원인은 암(91.3명), 자살(27.3명), 심장질환(26.9명), 뇌혈관질환(18.5명), 폐렴(16.8명) 등의 순이다.

이 가운데 암으로 숨진 사망자 수는 1059명(27.1%)에 이른다. 사망원인 별로는 폐암(200명)과 간암(148명), 대장암(120명), 위암(96명), 췌장암(79명) 등의 순으로 사망자가 많다.

이어 순환기계통의 사망자 수도 732명(18.7%)으로 적지 않다. 사망원인 별로는 뇌혈관질환(251명), 기타 심장질환(210명), 허혈성 심장질환(160명), 고혈압성질환(56명) 등으로 뇌출혈 및 뇌경색, 심장마비 등에 의한 사망자 수의 비중이 높다.

지난해 제주지역의 조사망률(1000명 기준)은 595.7명이다. 인구증가로 인해 1일 평균 사망자 수는 2017년 10명에서 지난해 11명으로 늘었다. 다만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2017년 327.8명에서 지난해 326.1명으로 1.4명이 줄었다. 젊은 층의 인구 유입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주요 사망원인별 연령표준화 사망률로 볼 때, 간질환은 제주(11.9명)가 호남권인 전남(10.8명), 전북(9.1명), 광주(7.4명)에 비해 매우 높다. 제주도민의 음주율이 전국 최상위권인 60%를 상회하며 절주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가 암이나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폐렴 등에서 호남권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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