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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천연 자원 용천수… 행정은 방치
삼양·화북 지역 용천수 터 가보니 파래 천지
터 주변 지역, 어린 학생들 음주 파티도 빈번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입력 : 2019. 05.15. 16: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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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제주시 화북동 내 한 용천수 터가 파래 및 각종 쓰레기로 뒤덮여있다. 김현석기자

15일 제주시 삼양동 내 오래된 용천수 터인 '샛도리물'.

 마을 주민들의 식수와 빨래터로 활용됐던 이곳은 온통 파래로 뒤덮여있었다.

 그 옆에 자리를 잡은 노천목욕탕 입구에는 낡고 녹슨 선박 트레일러가 방치돼 있고, 노천목욕탕 안도 파래로 뒤덮여 썪어들어가는 파래 냄새가 코를 찔렀다.

 삼양해수욕장을 거쳐 화북동으로 들어가 만난 '고랫물' '쇠물' 용천수 터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서쪽으로 100m가량 떨어진 '금돈지물'은 소주병, 맥주 캔, 피다 남은 담배 상자, 비닐봉지 등이 널브러져 있어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주민 강모(54)씨는 "학생들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와서 술을 마시고 뒤처리도 제대로 안하고 가는 통에 아침이면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며 "매일 아침이면 나와 이 주변 쓰레기 수거를 몇년째 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금돈지물에 앉아 있던 이모(21)씨도 "어렸을 때는 이곳에서 물놀이도 하고 놀았었지만 지금은 수질도 안좋고 파래로 뒤덮여 들어갈 엄두도 안난다"고 하소연했다.

 용천수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것은 관리 주체인 행정의 무관심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2014년 제주도수자원본부에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도내 전체 용천수 1025개소 가운데 매립·멸실되거나 위치가 확인되지 않는 곳은 무려 364개소에 달한다. 전체 용천수의 35.51%가 사라졌고, 현존하는 용천수는 661개소에 불과한 것이다.

 박원배 제주연구원 박사는 "행정에서 용천수 정비사업 등을 하고 나면 마을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환경정비 부분은 해당 읍면동과 마을회가 서로 협력해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제주시 관계자는 "해당 마을회와 환경 정비 얘기가 오고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정비를 실시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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