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원 지사에 제2공항 공론조사 요구

김태석, 원 지사에 제2공항 공론조사 요구
16일 임시회 폐회사 "도지사 신념보다 도민의 뜻이 앞서야"
  • 입력 : 2019. 04.18(목) 15:18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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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18일 제371회 임시회 폐회사를 통해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제2공항에 대한 도민공론조사를 요구했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제2공항에 대한 도민공론조사를 공식 요구했다.

 김태석 의장은 18일 제37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폐회사를 통해 "도지사 본인의 신념과 사명감에 앞서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도민의 뜻을 수렴해달라"며 이 같이 요구한 뒤 답변을 촉구했다.

 김 의장은 "이번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을 통해 가장 주요하게 논의 된 사항이 있다면 도정을 향해서는 제2공항 문제였으며, 교육행정에서는 국제학교 신규설립 허가에 대한 내용이었다"고 운을 뗐다.

 김 의장은 "제2공항이 시행되면 개발을 통해 더 많은 수요를 만들어내 과잉 공급된 제주 관광인프라를 채울 수 있을지도 모르고, 필요한 만큼의 개발은 지역의 활력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며 "그러나 제2공항은 그 개발이 필요한 만큼의 내용인지 명확히 따지고 확인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명확한 현황과 예측된 내용이 공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이어 "이번 도정질문에서 여러 의원들이 제기한 제2공항 도민 공론조사에 대해 도지사께서는 사명감을 이유로 거부했다"며 "현재 제2공항은 찬성하는 도민과 반대하는 도민과의 치열한 의견 대립이 있는 상황이다. 지사께서 말씀하신 사명감은 찬성하는 도민만을 위한 것이냐, 지사께서 최근에 보여주고 있는 '자기정치' 행보에 정작 도민은 존재하고 있는 것이냐"고 따졌다.

 김 의장은 또 "도지사께서는 제2공항 공론조사에 법적 근거가 없다고 했지만 그럼 오라관광단지 자본검증은 왜 진행했느냐"며 "제2공항 역시 공항조성 사업만 4조원이 넘을 예정이고 주변 도시조성까지 고려하면 엄청난 재원이 투자돼야 할 대규모 사업으로 환경적 영향과 손실 그리고 절차적 적법성이 면밀하게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27일 당정협의 결과를 통해 '제주도가 도민 등의 의견을 수렴해 제출할 경우 이를 정책결정에 충실히 반영한다'는 내용을 발표해 공론조사에 필요한 절차적 기반 및 명분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제주 최대의 가치인 도민 행복과 한라산을 비롯한 환경을 고려할 때 도민의 자기결정권은 실현돼야 한다. 도민의 결정을 받드는 것은 모든 선출직 공직자의 의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저는 도민주권을 제일의 목적으로 하는 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으로서 제2공항에 대한 도민공론조사를 실시해 도민의 뜻을 중앙정부에 전달할 수 있도록 도지사께 요구하고자 한다"며 "원희룡 도지사께서는 본인의 신념과 사명감에 앞서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도민의 뜻을 수렴해주시기 바란다. 그것이 수많은 논란 속에서도 제주도민이 원희룡 도지사를 선택한 이유이며, 결과일 것"이라고 폐회사를 마무리한 뒤 이에 대한 답변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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