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시장' '교육도지사' 엉터리 영문표기

'제주특별자치도시장' '교육도지사' 엉터리 영문표기
제주도청·제주시청 등 8개 홈페이지 모니터링 결과
한라산·인명·행정단위 영문표기도 기준서 어긋나
  • 입력 : 2018. 10.02(화) 17:56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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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를 대표하는 관공서 및 관광 관련 홈페이지에 '제주특별자치도시장', '교육도지사'와 같은 어색한 영문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라산도 문화재명칭 영문표기를 따르지 않아 각 홈페이지마다 표기법이 각각 다른 실정이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청과 제주시청, 서귀포시청, 제주도교육청, 제주도관광협회, 제주관광공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컨벤션뷰로 영문 홈페이지를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제주시장의 영문 표기의 경우 'The Mayor of Jeju Special Self-Governing Province'로 '제주특별자치도시장'과 같이 잘못 표기됐고 교육감의 영문표기 역시 'Governor of Education'으로 '교육도지사'와 같이 통용되지 않는 어색한 표현이 사용됐다.

 한라산의 영문표기도 문화재청 문화재명칭 영문표기 기준 규칙이 있음에도 각 홈페이지별로 Hallasan, Mt.Halla, Mt. Hallasan, Mt.hanra로 다르게 표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제정된 문화재청 문화재명칭 영문표기 기준 규칙에 따르면 자연지물 고유명사는 고유 명칭을 보존하기 위해 전체를 로마자로 표기하고 후부에 실질적인 사용용도를 표기해야 함에 따라 한라산은 'Hallasan Mountain'으로 표기돼야 한다.

 이밖에도 다수의 홈페이지가 행정구역 단위와 인명을 표기함에 있어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18년간 전국 공공기관 영문 홈페이지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오용웅 명예통역관은 "제주시장은 2000년에 발표된 로마자표기법에 따라 'The Mayor of Jeju-si'로 교육감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the Superintendent'로 표기해야 한다"면서 "한라산과 같은 대표적인 명승지나 행정구역 단위, 인명 표기법에 대한 기준이 마련된 지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대표기관에서부터 표기를 통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각 홈페이지별 관리주체가 다르지만 수시로 모니터링이 이뤄지고 오류 수정 요청 시 즉각 대응하고 있다"면서 "제기된 오류에 대해서는 즉시 수정요청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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