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020UNESCO세계지질공원 총회 유치

제주 2020UNESCO세계지질공원 총회 유치
8~13일 열린 제8차 세계지질공원 총회서 공식 발표
제주 세계지질공원 2014년 이어 사실상 재인증 성공
  • 입력 : 2018. 09.17(월) 10:37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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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14일 이탈리아 트렌티노에서 65개국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제8차 세계지질공원총회에서 2020년 제9차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총회 개최지로 제주가 선정됐다. 게다가 제주 세계지질공원은 총회 심의 결과 일정기준 이상의 평가점수(그린카드)를 받으며 재인증에 사실상 성공했다. 사진=제주도 제공.

올해 사실상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에 성공한 제주가 2020년 제9차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총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우리나라 최초, 아시아 대륙 중 두번째로 세계지질공원 총회를 유치하는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20년 제9차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총회 개최지로 결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 8~14일 이탈리아 트렌티노에서 65개국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제8차 세계지질공원총회 폐막식(한국시간 15일 새벽 1시)에서 공식적으로 이루어졌다.

 세계지질공원 총회(GGN)는 매2년 마다 개최되는 행사로 매년 많은 국가에서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도전하고 있고, 2020년 총회는 70개국 1200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차기 총회 개최지는 중국 단하산 세계지질공원과 대한민국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간 치열한 접전 끝에 선정됐다. 특히 제주는 이사회 위원 10명 중 중국인 위원 2명, 한국인 위원이 없는 불리한 상황에서 총회지역으로 결정됐다.

 제주도는 2020년 세계지질공원 총회 유치를 위해 제주컨벤션센터(ICC), 제주컨벤션뷰로와 공동으로 제주도 접근의 용이성, 회의시설 인프라, 다양한 지질공원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전략으로 하는 유치 제안서의 발표와 함께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세계지질공원 회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지질공원 총회 제주 개최는 제주가 세계지질공원이 추구하는 목표에 충실한 선도지역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가 있는 자연유산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관광 자원으로서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한다.

 전문가들은 세계지질공원 총회가 제주 지질공원 프로그램의 차별성과 더불어 제주의 역사·문화 등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촘촘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UGGC) 위원인 이수재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140개의 지질공원이 지정돼 있고 매년 20개의 지질공원이 새롭게 지정되는 상황 속에서 제주가 다시 세계지질공원 총회 개최지로 선정될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이번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면서 "세계지질공원 총회 개최를 계기로 제주에 대한 세계적인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들이 어떻게 자연유산을 보존, 활용하고 이를 통해 혜택을 얻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은 물론 척박한 삶의 터전이었던 제주를 일궈온 제주인들의 강인한 정신력과 자세를 스토리를 통해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제주 세계지질공원은 이번 총회 결과 사실상 지난 2014년에 이어 두번째 재인증에 성공하게 됐다. 제주 세계지질공원 현장평가를 토대로 재인증 여부를 심의한 결과, 제주는 평가점수가 일정기준 이상(그린카드)을 받아 세계지질공원의 지위를 이어가게 됐다. 앞서 지난 7월 진행된 재인증 현장평가에서 유네스코 평가위원들은 지오브랜드 활용 상품 개발·판매 등에 높은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에 대한 공식발표는 내년 4월 개최될 유네스코 총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은 매우 까다로워지고 있으며, 올해 1월에 유네스코에서 발표한 지난해 재인증 현황에 따르면 35개의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평가 대상 중 34%에 해당되는 12개 지역이 경고(yellow card)를 받았다. 이 지역들은 재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지질공원 브랜드를 잃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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