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청소년들은 그들만의 소통을 강조하고 다른 사람에게 특이함을 보이기 위해 부드럽지 않고 강한 특이 언어를 사용한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스마트폰 등의 매체가 일상화되면서 이에 대한 중독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여성가족부가 전국 학령전환기 청소년 129만 1546명을 대상으로 한 '2018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 습관 진단조사' 결과 15.2%에 해당하는 20여만명이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됐다.
또 인터넷과 스마트폰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가진 '중복 위험군' 청소년은 그중 5.0%에 해당하는 6만4924명이고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은 14만421명이다. 이중 과의존 성향이 매우 높아 관련 기관의 전문적인 지원과 도움이 필요한 '위험사용자군'은 1만3440명, 과의존에 대한 주의가 요망되는 '주의사용군'은 12만6981명으로 조사됐다.
과의존 혹은 중독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사상이나 사물에 젖어 정상적으로 사물을 판단할 수 없는 상태'로 약물이나 도박, 알코올, 게임 등에 지나치게 의존해 본인의 의지로 제어할 수 없는 상태나 현상을 뜻한다.
청소년들이 인터넷, 스마트폰에 중독이 될 경우 건강, 성장, 정서적 안정 및 인간관계 등 여러 영역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부모님들의 양육 아래서 올바른 생활 습관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게임(사용)을 일방적으로 통제하기보다는 언제, 얼마나, 어떻게 사용하는지 관심을 갖고 사용 환경을 체크하면서 학습을 돕는 긍정적인 사용을 격려하고, 평소 자녀와의 접촉을 자주 하면서 자녀의 생각이나 고민과 관심사에 적극적으로 함께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제 청소년기를 보내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자녀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정신적·심리적으로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고광언 (사)제주중독예방교육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