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공신 챙기기" 공무원노조 개방형 직위 확대 반발

"선거공신 챙기기" 공무원노조 개방형 직위 확대 반발
전공노제주본부 13일 오전 제주도청 총무과 항의방문
  • 입력 : 2018. 08.13(월) 15:30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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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이하 전공노제주본부)는 민선7기 들어 개방형 직위가 종전 15개에서 36개로 크게 확대된 데 반발 "선거공신을 위한 개방형 직위는 안된다"며 도청을 항의 방문했다.

 전공노제주본부는 앞서 조직개편안 발표 때 원 지사와 면담을 갖고 개방형 직위를 최소화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으나 이와 달리 개방형 직위가 확대됐다고 주장했다.

 전공노제주본부는 13일 오전 '최소한의 개방형 약속을 내팽게친 원도정은 각성하라', '선거공신 챙기기로 포장된 외부수혈이 웬말이냐', '직원공무원제 유린하는 개방형 공모제를 철회하라' 등의 메시지가 적힌 피켓을 들고 도청을 찾았다.

 전공노제주본부는 당초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만나 개방형직위 확대에 대한 의견을 전할 예정이었으나 도지사 일정 상 만남이 불발되면서 이영진 제주도 총무과장과 면담했다.

 전공노제주본부는 이 자리에서 "개방형직위 규모와 영역 등이 과하다"는 공직사회 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개방형 직위를 통한 외부 수혈, 특히 고위직에 외부사람이 많아지면 내부 사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내부 직원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외부공모를 축소하고 내부 공모를 확대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제주도 측은 해당 입장을 원 지사에게 전달하고, 지사와 노조 간의 면담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전공노제주본부 관계자는 "제주도는 아니라고 하지만 선거공신을 위해 개방형직위를 확대하는 것이라는 얘기가 들린다"며 "선거공신을 위한 개방형 직위확대는 없어야 하고, 소통·미래산업분야 등의 전문분야도 내부공모를 같이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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