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근무하는 교사 등의 교직원 결핵감염자가 끊이지 않고 있어 아이들에 대한 보건안전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홍철호 국회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연도별 어린이집·유치원 교직원 결핵감염자는 2012년 5명, 2013년 3명, 2014년 3명, 2015년 2명, 2016년 8명, 2017년 3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유아 잠복결핵감염의 경우 결핵 발병률이 성인보다 최대 5배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아이들이 잠복결핵에 감염되지 않도록 교직원 등의 직군에 대한 사전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보건소(소장 이민철)는 어린이집 보육교사 64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잠복결핵감염검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검진은 현행 결핵예방법에서 결핵 발병 시 집단 내 전파 위험 등 파급 효과가 큰 집단시설 종사자는 검진을 받도록 된데 따라 이뤄진 것이다.
잠복결핵이란 결핵균에 감염되어 있지만 현재 결핵이 발병하지는 않은 상태를 말하는데 결핵과는 다르게 증상이 없고, 다른 사람에게 결핵균을 전파하지 않는다. 그러나 결핵균 감염자의 약 10%가 평생에 걸쳐 결핵으로 발병하므로 잠복결핵 양성 판정 시 적절한 치료를 통해 결핵 발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민철 제주보건소장은 "이번 잠복결핵검진 결과 양성으로 판정된 보육교사에 대해서는 자발적 동의 하에 보건소에서 무료로 잠복결핵 치료가 가능하니 적극 치료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