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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힘겨운 제주퀴어문화축제
지역주민 반발로 행사장소 섭외 난항
동성애 반대하는 종교단체서도 저지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17. 09.19. 18: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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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퀴어(성소수자)축제가 행사 장소 섭외에 어려움을 겪으며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섭외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이 정서상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축제를 거부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는데다 종교단체에서도 이를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신현정·김기홍) 등에 따르면 오는 10월 28일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서 열릴 예정인 '제주퀴어문화축제'가 함덕리 마을회의 반발로 무산됐다.

 함덕리 마을회 관계자는 "퀴어축제가 열리는 장소는 주민들이 산책로로 많이 이용하는 곳"이라며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은 없지만 마을 정서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반대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조직위는 부랴부랴 다른 장소를 물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태다. 성 소수자에 대한 거부감으로 난색을 표하는 곳이 많고, 동성애를 반대하는 기독교 등 종교단체에서도 축제를 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기홍 위원장은 "행사 30일 전에는 경찰에 집회신고를 해야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종교단체에서 우리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고, 축제 당일 맞불집회를 개최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어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퀴어문화축제는 성 소수자들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고, 이들에게 행해지는 혐오와 차별을 없애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슬로건은 '퀴어 옵서예'다. '옵서예'는 '오세요'를 표현하는 제주도 사투리로 제주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처음 열리는 점과 성 소수자들의 존재감을 드러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행사에는 약 500명의 인원이 참가하고, 인권단체 홍보부스, 공연, 퍼레이드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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