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술 갖추면 레드오션도 기회"

"독자기술 갖추면 레드오션도 기회"
제주 출신 고경찬 벤텍스(주) 대표 강연
  • 입력 : 2016. 11.23(수) 16:33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기업의 생존전략은 남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에서 찾아야 한다. 창조적 기술력을 갖춘다면 레드오션이 오히려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

 제주 출신으로 첨단 기능성 섬유화학 분야 강소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경찬 (주)벤텍스 대표. 그는 23일 제주상공회의소와 제주도관광협회 주최로 제주칼호텔에서 열린 '제84차 제주경제와 관광포럼'에서 '도전하라, 한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처럼' 주제강연에서 여러 차례의 실패를 통해 터득한 경영전략을 이렇게 풀어냈다.

 1999년 사양산업으로 여겨지던 섬유분야에 뛰어들어 벤텍스를 설립한 그는 1초만에 마르는 '드라이존', 냉감 섬유 '아이스필', 광발열 충전재 '쏠라볼'까지 최첨단 기능성 섬유기술을 선보이며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다. 벤텍스의 섬유기술은 세계 다국적기업인 나이키사, 아디다스사, 인비스타(듀폰), 유니클로와 기술파트너를 맺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고 대표는 "오랜 역사를 지닌 국내 섬유산업 분야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들이 따라할 수 없는 독자기술과 입체적 사고를 해야 했다"며 블루오션이 아닌 레드오션에서 생존전략을 찾은 비결을 '세상에 없는 제품과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혁신적인 기술에 담아낸 기업의 가치철학이 바로 '힐링'이었다.

 "'입는 화장품 섬유'를 통해 '인간 사랑'의 실현과 겨울철 태양광을 통해 발열하는 섬유를 통해 환경보전에 기여, 오리털을 사용하지 않은 섬유로도 충분히 따뜻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내세웠다"는 고 대표는 "섬유에 '동물 사랑'을 연결시킨 전략이 미국시장에서 주효했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새로운 접근방식을 강조했다. "나무가 자기를 키워준 땅을 향해 열매를 떨어뜨리는 것처럼 결국 기업을 성장하게 만드는 것은 사회"라며 "기업의 기부가 아닌 '부의 전달'을 통해 진정한 나눔이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51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