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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예술의 뜻 깊은 동행 '메세나운동' 깃발 올리다
[제주문화의 새바람 '메세나'](1)프롤로그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입력 : 2016. 01.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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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남 이어 전국 세번째로 제주메세나협회 출범
기업 문화예술 후원 통해 '문화예술의 섬' 조성 앞장
창조적 문화예술 부싯돌 역할에 '예술경영'자리매김도

백범 김구는 '우리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세계적 경영자 호암 이병철 선생은 '물질은 유한하고 정신은 무한하다. 그 정신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문화다'라고 말했다. 이를 지향하는 기업·예술의 뜻깊은 동행 '메세나'를 위한 기획은 문화예술의 터전을 공고히 하는데 기업의 자발적 동행에서 찾기 위한 시도이다. 본보는 올해 새로운 아젠다로 제주 기업·예술의 뜻깊은 동행 '메세나'에 주목한다. 메세나 운동 현장과 의미있는 실험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메세나의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예술인들의 창조적 에너지가 더 높아짐으로써 진정한 문화예술의 섬이 될 수 있도록 주춧돌을 놓고자 한다.

▶'메세나'가 뭐죠?=메세나(Mecenat)는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활동을 뜻한다. 고대 로마제국시대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적극적으로 후원해 로마문화 번영에 큰 역할을 한 재상 마에케나스(Maecenas)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현대 들어 기업 이윤의 사회적 환원이라는 기업윤리 실천 이외에도 기업의 이미지까지 높일 수 있어 효과적인 마케팅 기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르네상스 시대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예술가를 지원한 피렌체의 메디치 가는 메세나의 상징이 됐고, 미국의 카네기와 록펠러 재단은 현대 메세나 활동의 대표 모델이다.

우리나라도 굵직한 대기업들이 그룹 내 문화재단을 만들어 자체적인 메세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업이 미술관·아트홀 운영하거나 문화복지사업, 영재발굴도 벌이고 있다. 한국메세나협회(1994년, 서울), 경남메세나협회(2007년)가 설립되어 있다.

하지만 제주에서는 이같은 일은 꿈처럼 여겨져 왔다. 중소기업 위주의 제주의 경제구조 탓도 있지만 더욱 안타까운 점은 문화예술 지원 활동을 실시하지 않는 기업들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주섬에도 '메세나'에 대한 인식변화와 훈풍이 불고 있다. '기업과 예술의 뜻 깊은 동행'을 표방한 제주메세나협회가 출범한 것도 그 반증이다. 예술계에서는 이를 통해 기업의 문화예술인 후원과 제주가 진정한 문화예술의 섬으로 자리잡는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결국 '메세나'운동이 자리잡기 위한 가장 큰 축은 기업의 후원이다.

▶제주의 메세나 어디까지 왔나=제주문화예술재단 부설 제주메세나운동본부(본부장 현승환)는 '기업과 예술의 뜻 깊은 동행'인 메세나운동의 본격적 확산을 위해 (사)제주메세나협회 설립을 위한 발기인 총회에 이어 12월 18일 창립식을 가졌다. 첫 걸음을 뗀 것이다. 초대협회장은 이동대 제주은행장이 선출됐다. 협회는 기업과 도내 문화예술단체의 지속적이고 활발한 메세나 결연 실무를 맡게 된다.

문화예술계 한 관계자는 "문화예술위의 협업사업을 통해 주로 수도권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기업 메세나 활동이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제주지역으로 확대됐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행사 및 교육사업 등의 추진으로 지역주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늘어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실 제주에서의 결연사례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농협·한국마사회·제주이전기업 등에서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한 경우에 그치고 있다. 제주에서는 메세나 결연을 맺은 기업(개인 포함)은 73개, 문화예술단체는 69개(총 결연금액 6억42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앞으로 메세나협회 사무실은 제주경영자총협회에 위치해 기업과 도내 문화예술단체의 지속적인 메세나 결연 활동과 회원 기업간의 네트워킹 등 기업과 문화예술의 중개자 역할을 하게 된다.

▶메세나 운동을 통해 무얼 얻을까=기업은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기업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 문화를 사랑하는 감성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차별적인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다.

문화예술계는 결연을 통해 안정적인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지역 문화예술 발전의 토대가 된다. 메세나 협회에서는 결연 기업을 위한 독창적인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해줘야 한다. 이뿐 아니라 기업 내 문화예술 동아리 지원 프로그램, 예술활동 참여기회 증대 및 기업문화를 변화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문화예술이 함께 발전하는 동반성장의 길을 창조할 수 있어야 한다.

제주문예재단 관계자는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문화예술 기부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나아지고 있다"며 "젊은 경영인들의 인식이 변화하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대 협회장으로 선출된 이동대 제주은행장은 "제주에서는 처음이고, 전국적으로도 세 번째로 깃발을 올리는 메세나운동을 이끌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며, "제주 기업들이 제주를 문화 예술의 섬으로 만드는 데에 의미있는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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