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처음으로 카지노감독과가 설치돼 운영되고, 제주특별자치도에만 있는 자치경찰에게도 음주단속 권한이 부여된다.
노지 감귤 생산자의 실명 등을 공개하고, 감귤의 품질 규격을 종전 11단계에서 5단계로 조정해 유통한다.
다음은 제주 지역에서 하반기 달라지는 주요 내용이다.
▲ 도청에 카지노감독과 설치·운영 = 7∼8월 하반기 정기인사 때 카지노감독과를 신설한다. 정원은 과장과 담당 2명을 포함해 모두 15명으로, 상시 현장 점검반을 편성해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한 현장 중심의 감시·감독체계를 구축한다. 카지노감독과 직원은 카지노 관련 전문가와 경력자를 임기제로 채용할 계획을 세웠다. 카지노에서의 각종 불법 사례 및 매출 누락 등을 막아 제주 카지노의 대내외 이미지를 높이고 세수 증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자치경찰도 음주단속 =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특별자치도에만 있는 자치경찰에 7월 1일부터 음주단속권이 부여된다. 제주자치경찰도 국가경찰과 똑같이 도로에서 음주 측정을 해 음주운전자를 적발하고 스티커를 발부한다. 다만, 수사권은 없어서 음주운전자를 적발하면 경위서를 작성해 국가경찰 관할 지구대(파출소)로 통보해 인계한다.
▲ 감귤 생산 실명제 시행 = 올해산 노지 감귤을 출하할 때부터 포장상자에 생산자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품종 등을 표기해야 한다. 올해 5천 농가를 대상으로 시범 시행하고 내년부터 모든 농가로 확대한다. 2017년부터는 맛(당·산도)도 표기해야 한다. 도는 8월까지 일손 절감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실명 표기 기자재(스티커 부착기, 당도 측정기 등)를 보급한다. 농·감협 소속 선과장 단위로 실명제 표기 기자재 구입 예산을 지원한다.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추진상황을 확인하고 지도·점검해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 감귤 품질 규격 5단계 시행 = 시장 개방 확대와 소비지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감귤의 품질 규격을 종전 11단계(0∼10번과)에서 5단계(2S·S·M·L·2L)로 조정했다. 각 단계 상품 규격은 감귤의 지름으로 정했다. 2S는 49∼53㎜, S는 54∼58㎜, M는 59∼62㎜, L은 63∼66㎜, 2L은 67∼70㎜다. 49㎜ 미만과 70㎜ 초과는 모두 비상품이다. 소비 추세를 반영한 국제 규격의 상품 기준을 적용해 농가 소득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 120콜센터 외국어 서비스 = (사)비비비(BBB)코리아와 업무 협약을 체결, 19개 외국어에 대한 24시간 통역 서비스를 시행한다. 도민이나 외국인이 120번으로 전화해 원하는 언어를 선택하면 콜센터상담사가 통역사와 연결해 통역하는 3자 통화방식이다. 120콜센터의 24시간 통역서비스로 외국인 관광객의 제주 관광에 불편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