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1세기 관광 블루오션' 동남아에 관심을

[사설]'21세기 관광 블루오션' 동남아에 관심을
  • 입력 : 2014. 12.09(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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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을 찾은 관광객이 200만명을 넘어섰다. 9월말까지 집계로, 연말이면 300만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이 가운데 100만명은 외국인관광객이다. 대만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홍콩 등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이다. 최근엔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남부권 관광객들도 부쩍 늘었다.

동남아권 관광객들이 급증한 것은 바로 무슬림 관광객 배려 정책 덕이다. 2011년 남이섬 상권 중심지에 마련된 기도실 '무솔라(Musolla)'에는 최근 하루 100명 이상의 무슬림이 찾을 정도로 이용자가 늘었다. '할랄(Halal)' 음식점도 또다른 관광 포인트 중의 하나다.

올들어 제주를 찾은 외국인관광객이 3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달 15일 현재 300만여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인관광객이 87.1%로 압도적이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54%나 늘었다. 반면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등은 감소세가 확연하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며칠 전 '21세기 블루오션, 신흥 동남아 관광시장 공략 방안'이란 주제로 제주관광포럼이 열렸다. 포럼에서는 동남아관광객 공략을 위한 제언을 비롯, 무슬림 유치를 위한 아이디어 등이 제시됐다. 엄익란 교수(단국대학교)는 '무슬림 생활문화 특성과 관광객 유치 및 환대전략' 제하의 주제발표를 통해 환대문화 코드와 금기문화 등을 설명했다. 김두홍 도관광협회 국제여행업제1분과 위원장도 무슬림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도관광협회 차원의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동남아는 제주 인바운드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이다. 과당 경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본·중국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데다 중국 일변도의 시장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 중 하나다. 더욱이 최근 중산층 인구가 크게 늘면서 새로운 관광시장으로 각광을 받는 곳도 바로 이들 신흥국이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최근 '아시아 신흥국 중산층의 성장과 제주 관광산업에의 시사점'이란 브리핑을 통해 인식의 전환을 촉구한 까닭이다. 행정 및 관광업계의 인식 전환과 함께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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