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살포 시도 무산… 트랙터로 막고 풍선 찢고 '대치 팽팽'

대북전단 살포 시도 무산… 트랙터로 막고 풍선 찢고 '대치 팽팽'
  • 입력 : 2014. 10.25(토) 15:04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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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살포
경남진보연합 회원 10여명이 25일 낮 창원시 사림동 경남도청 앞 광장에서 '대북전단 살포중단' 등을 적은 현수막이 달린 풍선을 하늘로 띄워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북전단 살포 시도 무산…보수단체 "이달 중 재차 살포"

보수단체가 25일 임진각 대북전단 살포를 시도한 가운데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의 저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매체는 이날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40여명이 오후 1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북한 체제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대북전단 5~10만장을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으로 날려보낼 계획이었으나 '민주회복 파주시국회의' 등 진보 시민단체 회원들과 주민들에 가로막혀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보수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막은 시민단체 회원들과 주민들은 전날 저녁부터 임진각에서 텐트를 치고 노숙하며 미리 대기하고 있었다.

일부 지역주민들은 오전 9시부터 농사용 트랙터 19대를 몰고 와서 임진각 진입로를 막아서기도 했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탄 전세버스는 오전 11시쯤 임진각 입구에 도착했으나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등 200여명이 막아서면서 더 이상 진입하지 못했다.

시민단체 회원들은 이들이 준비한 풍선과 전단 일부를 빼앗아 찢었으며 "주민 생존권을 무시하는 전단 살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보수단체들은 서울에서 새 대형 풍선을 가져와 이달 중 대북전단을 재차 살포하겠다고 밝혀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우원 대북저단보내기국민연합 대표는 이날 "평화단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우리 트럭을 습격, 전단과 풍선을 강탈해갔다"며 "이에 굴하지 않고 북한 전역이 전단으로 덮일 때까지 대북전단을 보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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