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쟁력지수 결과 BT 75.1, IT 67.5, 관광 55.9로 나타나
도민들 사회문화적 행복지수 높지만 경제적 행복지수는 낮아
첫 조사결과 제주지역 경제환경 변화 예고 상당한 의미 내포
제주지역 산업경쟁력은 향토자원을 기반으로 한 식물과 뷰티 등 바이오산업(BT)이 가장 높고 이어 정보통신산업(IT)과 관광산업 등의 순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1차산업과 함께 제주의 대표산업으로 꼽혀 온 관광산업 경쟁력지수가 BT에 이어 IT보다도 낮게 나타나면서 제주지역 경제환경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상당한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와 제주테크노파크(원장 한영섭)는 상의 부설기구인 제주지역경제연구센터에서 실시한 '제주 산업경쟁력 지수 및 경제행복지수 개발'연구결과 이같이 조사·분석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제주지역 산업의 경쟁력지수와 제주도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행복지수를 개발, 경영활동 및 지역 경제·사회·정치적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진행됐다.
먼저 제주지역 산업경쟁력은 도내 관광업 BT·IT기업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분석한 결과 3개 산업의 산업경쟁력 지수 산출을 통해 BT(75.1)가 가장 높게 나타난데 이어 IT(67.5), 관광(55.9) 등의 순서로 나왔다.
특히 이번 결과는 정책 및 지원차원의 경우 환경적 규제에 대한 기업들의 체감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고, 산업 역량 차원에서는 지역 내수 시장의 안정성 및 마케팅 역량을 가장 큰 요인으로 판단되고 있다.
조사측은 이번 연구결과, 지자체 내의 상이한 특성을 가진 이종 산업의 경쟁력을 지수화해 평가한 보기 드문 시도로서, 개별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대한 기준 지수로서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산업별 상이한 산업경쟁력 지수는 지역 경제인들의 체감 경쟁력을 대변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업종별 지원 및 규제 정책을 수행할 때 참고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올 1~2월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 제주도민의 총행복도는 44.76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 남자 45.16점, 여자 44.42점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다소 높았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47.82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10대가 47.20점을 보였다. 가장 낮은 연령은 30대(42.74점)였다.
또 사회문화 행복지수 46.57점, 복지안전 행복지수 45.07점 이었으나, 경제적 행복지수는 43.85점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제주지역의 산업경쟁력 지수 및 제주도민의 행복지수를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향후 자료가 축적이 되면 시계열 비교 및 경쟁력 및 행복도의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