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메밀에 항비만·항산화·항염 효능"

"제주 메밀에 항비만·항산화·항염 효능"
도 농업기술원, 제주대와 공동 연구 각종 효과 입증
"메밀 활용 바이오·헬스 소재 산업 확장 기여 기대"
  • 입력 : 2025. 12.30(화) 09:55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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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메밀밭.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 메밀에 항비만·항산화·항염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제주대학교와 공동으로 지역 특화 작목인 메밀의 각종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30일 밝혔다.

메밀은 혈액 순환 개선과 비만 예방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번 연구는 국내 최대 메밀 주산지인 제주에서 메밀의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부가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뤄졌다.

연구진이 제주 메밀의 체중 증가 억제와 항산화·항염 효능을 평가한 결과 지방 축적 감소와 함께 체내 염증 완화에 기여할 수 있는 효과가 확인됐다.

메밀 추출물을 활용한 세포 실험에서 지방 세포 내 지질 축적이 유의적으로 감소했다. 또한 고지방 식이를 섭취한 실험쥐에 메밀 열수 추출물을 12주간 투여한 결과 비투여 대상에 비해 체중 증가가 약 10~25%(품종별 차이) 억제되는 효과를 보였다.

항산화 효능 평가에서는 제주 메밀이 체내 노화와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에서 우수한 효과가 있었다. 특히 '황금미소' 품종이 '양절' 품종에 비해 약 2.5배 높은 항산화 활성을 나타냈다.

제주대 생물학과 최수연 교수는 "이 연구는 지역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주 메밀을 활용한 바이오·헬스 소재 산업으로의 확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도 농업기술원에서는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제주 메밀의 우수성 홍보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간편식과 전통주 등 다양한 제품 개발로 연구 범위를 확대해 지역 농가 소득 증대와 메밀 산업 기반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한편 2024년 기준 제주도 메밀 재배 면적은 3236ha, 생산량은 2586t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메밀 재배 면적의 87%, 생산량의 83%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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