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키위 감황을 활용한 발효 식초와 식초 음료. 제주도 농업기술원 제공
[한라일보] 국내 키위 주산지인 제주에서 골드키위 품종인 '감황'을 활용한 가공제품 개발로 소비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29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제주 지역 키위 재배 면적은 전국의 30%, 생산량은 51%를 차지한다. 당도가 높고 신맛이 적은 골드키위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증가하면서 대과종이자 진한 골드빛 과육이 특징인 감황의 재배 면적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재배 면적이 느는 만큼 과잉 생산 시 가격 하락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골드키위 산업의 안정적인 유지를 위해 2024년부터 감황을 활용한 소비자 선호형 가공 제품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알코올 도수 23%의 저도 증류주와 알코올 6% 하이볼을 개발했다. 이들 제품은 지난 11월 말 제조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과 산업체 기술 이전을 마쳤다.
올해는 발효 식초류 개발 연구를 진행했다. 소비자 평가를 반영해 총산 함량 5%의 부드러운 산미를 지닌 발효 식초와 함께 알룰로스와 벌꿀, 제주산 레몬 슬라이스를 더한 식초 음료를 개발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제품이 디저트, 음료, 드레싱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해 상품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진영 농식품개발팀장은 "증류주·하이볼에 이어 발효 식초와 식초 음료도 소비자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산업체에 기술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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