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피해 주는 볼록총채벌레 확산 농가 비상

감귤 피해 주는 볼록총채벌레 확산 농가 비상
전년 동기 대비 발견 개체 수 많아
  • 입력 : 2025. 08.11(월) 10:25  수정 : 2025. 08. 11(월) 17:49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감귤에 피해를 주는 볼록총채벌레가 제주지역에서 빠르게 확산해 농정당국이 지역별로 공동 방제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감귤 농장에 황색끈끈이트랩을 설치한 후 병해충을 예찰한 결과 지난달 중하순 볼록총채벌레가 평균 6.75마리씩 포집돼 지난해 같은 기간 3.65마리보다 많았다고 11일 밝혔다.

또 올해 6월 중하순에 견줘서는 포집 개체 수가 4.52마리 증가해 볼록총채벌레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귀포와 동부지역에서 확산세가 유독 가팔랐다. 7월 중하순 서귀포지역에서는 12.1마리, 동부지역에선 13.3마리가 각각 관찰돼 전년동기에 견줘 각각 6.8마리와 10.4마리씩 증가했다.

도 농기원은 지난달 제주지역에 비가 내린 날이 적고,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볼록총채벌레가 확산세가 가팔라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지난달말 지역별로 소나기가 내린 탓에 병해충 방제가 힘들어 향후 해충 개체수가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도 농기원은 전했다.

볼록총채벌레는 과일 꽃받침에 알을 낳으며, 또 부화한 유충은 과실 액을 빨아 먹아 상처를 유발하는 해충이다. 볼록총채벌레는 기온이 높고 건조한 조건에서 빠르게 번식해 여름철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가을철 착색기까지 과실에 피해를 줘 상품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도 농기원은 볼록총채벌레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지역 단위 공동 방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단위 공동 방제가 필요한 이유는 볼록총채벌레 여기저기 옮겨다니기 때문에 일부 감귤 농장만 방제하는 방식은 큰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방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과수원 주변 진입로, 방풍수, 경계 돌담, 비(非)농경지까지 전체적으로 살포해야 하며, 스피네토람, 아바멕틴 계열의 약제를 권장하고 있다.

허영길 농업재해대응팀장은 "최근 지역별 불안정한 기상으로 인해 방제가 지연된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강우 이후 농가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신속한 방제에 적극 참여해 볼록총채벌레의 개체수를 효과적으로 줄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22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