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70년. 제주미술협회가 예술을 엮어온 시간이다. 1955년부터 지역 문화예술의 정체성과 가치를 확장해 온 제주미술협회가 그 여정의 무게와 의미를 되새기며 제주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비춰본다.
이달 30일까지 제주시 예술공간 이아와 산지천갤러리에서 열리는 2025 제주미술협회 창립 70주년 기념전 '공존의 결: 70년, 예술로 엮다'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회고가 아닌 과거와 현재, 미래를 향해 예술의 결을 엮는 자리다.
전시명 '공존의 결'은 단선적 시간의 흐름이 아닌 세대와 장르, 지역과 세계, 전통과 현재가 끊임없이 교차하며 직조해낸 '예술적 결'의 집합체를 의미한다. 여기서 결은 표면에 드러나는 무늬이자 세월 속에 각인된 흔적이며 동시에 서로 다른 결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드러나는 예술적 다층성의 상징이다. 그 결을 따라 제주미술의 지난 70년을 되짚어보고 앞으로 이어질 또 다른 70년의 서사를 예고한다.

강주현의 'Object-a'(왼쪽)-이미성의 '기억의 풍경'(오른쪽)
전시에는 원로부터 중견, 청년작가까지 240명이 참여해 한국화, 서양화, 조각, 판화, 공예, 디자인, 한글서예, 한문서예, 문인화 등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두 축으로 나뉜다. 산지천갤러리에서는 서예 장르를 중심으로 전통적 매체와 형식 안에서 이어져 온 제주미술의 정신성과 시간성을 강조한 전시로 이뤄진다. 예술공간 이아에서는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동시대 미술의 실험성과 다양성을 담아내며 세대를 아우르는 작가들의 작품들이 어우러진다.
협회 측은 "단지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치 않고 제주미술의 흐름과 확장 가능성을 몸으로 체험하는 복합적인 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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